[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자가 2억200만명을 넘기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발표한 '2024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3년 실적 기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공공도서관을 방문한 이용자는 2억226만명으로 전년(1억7천500만명) 대비 15.1% 증가했다. 공공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 참가자도 지난해 2천700만명으로 전년(2천500만여명)보다 7.5% 늘었다 공공도서관 수는 지난해 1천271개관으로 전년 대비 35개관(2.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19개관, 서울 207개관, 경남 79개관, 전남 74개관, 경북 71개관, 전북 66개관, 강원 65개관, 충남 62개관, 인천 60개관, 충북 55개관, 부산 52개관, 대구 46개관, 광주 30개관, 대전 26개관, 제주 22개관, 울산 21개관, 세종 16개관이다. 경기지역 10개관, 서울 지역 8개관이 늘어나 수도권의 도서관 확충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졌다. 전국 인구 대비 공공도서관 1관당 봉사대상 인구는 4만382명으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1관당 봉사 대상 인구수를 볼 때 여전히 수도권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만성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커지고 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몸이 더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무리를 겪을 수 있어서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자나 당뇨병환자, 신장질환자, 고·저혈압환자는 '폭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자는 땀을 흘려 체액이 감소하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박동 수, 호흡 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늘고, 탈수가 급격하게 진행되므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심뇌혈관질환자는 더운 날씨에 운동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10∼30% 운동 강도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며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급격하게 체온에 변화를 주면 심장이나 혈관에 무리가 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환자의 경우 땀 배출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자율 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음료수는 혈당을 올리고 소변량을 늘려 탈수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당뇨 환자들은 피해야 한다"며
호주 정부가 아이들의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땅콩 가루를 조금씩 먹여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을 공식 채택했다. 최근 호주 국립 알레르기 센터는 공립 병원에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경구 면역 요법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호주 출생자 3%는 생후 12개월 내 땅콩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고, 이들 중 20%만이 10대가 됐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진다. 땅콩 알레르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심각한 경우 소량의 땅콩만 먹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병원에서는 땅콩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면 땅콩버터나 빵 등 땅콩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음식은 엄격하게 피하도록 지도해 왔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도입한 경구 면역 요법은 2년 동안 땅콩 가루를 조금씩 먹이고 점점 양을 늘리면서 땅콩에 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임상 시험이나 일부 전문 알레르기 센터에서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정부 차원에서 경구 면역 요법을 채택한 나라는 호주가 처음이다. 국립 알레르기 센터 경구 면역치료 책임자 커스틴 페렛은 "궁극적으로 우리는 더 많은 어린이가 목숨을 위협하는 땅콩 알레르기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정기 검진으로 간암 진단을 받은 7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생존 기간이, 증상이 나타난 후에 진단을 받은 노인보다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아령 교수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과학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09∼2021년 간암 진단을 받은 75세 이상 환자 419명을 정기 검진을 통해 간암 진단을 받은 '검진그룹'(235명)과 증상이 나타나 간암 진단을 받은 '증상그룹'(184명)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검진그룹의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은 4.4년으로, 증상그룹(2.1년)보다 2배 이상 길었다. 검진그룹의 사망 위험도도 증상그룹보다 36% 낮았다. 80세 이상 환자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 역시 검진그룹의 평균 생존 기간은 3.3년으로, 증상그룹(1.8년)보다 1.8배 길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차이가 조기 발견'에 기인한다고 봤다. 검진그룹은 간암 초기 단계인 1∼2기에서 진단될 비율이 72.3%로 높지만, 증상그룹은 39.1%에 불과했다. 김아령 교수는 "어르신들은 간암 발생 고위험군인데도 정기적인 간암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한국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사법과 행정 시스템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컸다. 불공정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부정부패라는 응답이 최다였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Ⅹ)-공정성과 갈등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보사연이 작년 6~8월 실시한 '2023년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보사연은 2014년 이후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19~75세 남녀 3천95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평가할 때 우리 사회는 공정한 편'이라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4.9%였고, 3명 중 2명꼴인 나머지 65.1%는 동의하지 않았다. 영역별로는 대학입시의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 답변 비율이 27.4%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반면, 사법·행정 시스템(56.7%), 기업 성과 평가 및 승진 심사(57.4%)의 공정성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 신입사원 채용이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43.4%였다. 불공정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요로결석은 우리 몸속에 소변이 흐르는 길인 신장과 요관, 방광에 돌과 같은 덩어리(결석)가 생겨 소변 길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나이, 성별, 지역, 기후, 식이, 유전 등으로 다양하다. 소변 내 특정 물질이 과포화 상태가 된 후 만들어진 결정이 커지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돌 결정체 조각이 소변과 함께 나올 때 요로를 긁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있다. 이때의 통증은 아이를 낳을 때의 산통에 비견되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을 자극하면 빈뇨나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오래 방치하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을 유발하고, 신장 손상 및 투석이 필요한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평소 옆구리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조기에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정혁 교수는 "배뇨 증상만으로 요로결석을 의심하긴 어려우나, 옆구리 통증과 혈뇨까지 보인다면 요로결석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배뇨에 문제가 있어 소변보는 게 수월하지 않은 중장년 남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소년 흡연의 70% 가까이는 박하향, 과일향 등이 첨가된 가향 담배로 시작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술은 중학교에 진급하는 시기에 처음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식습관은 크게 악화해 고등학교 1학년의 30% 안팎은 일주일에 다섯번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고, 세번 이상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5차(초6∼고1) 통계를 최근 공개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2019년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5천51명을 건강패널로 구축한 뒤 이들을 2028년까지 10년간 추적해 흡연, 음주, 식생활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파악하는 조사다. 조사는 패널이 각 항목에 스스로 답변을 써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 학년이 높아질수록 담배를 경험한 비율,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를 경험한 비율 모두 증가했다.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는지를 파악한 결과 초등학교 6학년(2019년) 0.35%, 중학교 1학년(2020년) 0.56%, 중학교 2학년(2021년) 2.01%, 중학교 3학년(2022년) 3.93%, 고등학교 1학년(2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올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주소를 둔 세대주는 주민세 개인분을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주민세 개인분은 주민이 해당 지역의 일원으로서 내는 세금으로, 1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조례로 정한 금액을 내야 한다. 납부 대상자는 통장이나 카드가 있다면 가까운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를 이용해 납부할 수 있고, 위택스(www.wetax.go.kr)와 스마트 위택스(모바일 앱)에서도 조회 및 납부가 가능하다. 온라인 계좌이체나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납부도 가능하지만, ARS는 납기 말 접속량이 많아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으니 가급적 납기 말 전에 내거나 다른 결제 수단을 이용해달라고 행안부는 안내했다. 아울러 지자체에 사업소를 둔 법인과 개인(전년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액이 8천만원 이상)은 주민세 사업소분을 8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직접 신고 후 납부해야 한다. 지자체는 8월 10일 전후에 세액이 기재된 납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신고·납부 전에 납부서를 받은 경우 납부서의 과세표준과 세율이 실제 사업소 현황과 같다면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납부서에 기재된 세액을 내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1천600만명에 육박한 55살부터 79살까지의 고령층 인구 중 70%가량은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처음으로 보건복지업이 고령화된 농림어업을 제치고 취업자 규모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올해 5월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천598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만2천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의 35.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천109만3천명으로 49만1천명 증가했다. 전체 고령층 가운데 69.4%를 차지해 그 비중이 1년 새 0.9%p 늘었다. 고령층 열 명 중 일곱 명은 현재 취업 상태든, 일을 하지 않고 있든 앞으로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현재 취업자일수록 근로 희망 비율은 높았다. 취업상태별로 현재 취업자의 93.2%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고 취업 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6.8%, 생애 취업 무경험자는 7.7%가 장래 근로 희망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생활비가 계속 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일하는 게 즐겁다는 사유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10명 중 3명은 여름휴가를 냈지만 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서 TV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11∼12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7.8%는 휴가를 내지만 여행은 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휴가 기간 집에서 TV 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한다는 답변이 39.8%로 가장 많았고, 친구·지인 만남(36.2%),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생활(21.8%), 고향 방문(11.7%) 등이 뒤를 이었다.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5.7%였다. 계획하고 있는 여행지는 국내여행(68.9%)이 해외여행(31.1%)보다 높았다. 인기 있는 여름 휴가지로 국내는 강원도, 해외는 일본이 뽑혔다. 국내 여행지 가운데는 강릉, 양양 등 동해안 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강원도가 2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주도(16.7%), 부산(9.2%), 여수(7.7%)가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 예상 지출 비용은 50만∼100만원이 36.5%로 가장 많았고 30만∼50만원(31.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환자에게 처방약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약사가 부족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손현순 차의과학대학교 약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임상약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또는 환자 보호자 신분으로 최근 1년간 병원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처방약을 지어본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성인 189명을 대상으로 약사의 처방약 관련 부작용 설명이 충분했는지 여부 등을 온라인 설문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약사의 처방 조제약 부작용 설명이 충분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59.7%로 '그렇다'고 답한 비율(40.2%)보다 높았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19%였다. 이는 약사의 부작용 설명 수준이 국민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 이번 설문 응답자 가운데 98.9%는 약사가 처방 조제약의 부작용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약사가 부작용 안내에 대한 환자 측 기대를 반영하고 약물 관련 문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복약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인의 영양제(식이보충제) 사랑은 대단하다. 질병관리청이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20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인 44.9%가 식사 외에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의 영양제를 먹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양제는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제품을 통칭한다. 복용 제품은 종합비타민무기질(22.3%), 프로바이오틱스(14.5%), 오메가3지방산(12.2%), 비타민C(9.0%), 칼슘(5.7%), 비타민A·루테인(4.8%), 홍삼(4.5%) 등으로 다양했다. 영양제 복용률은 2018년 32.1%, 2019년 41.5%, 2020년 44.9%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연령별로는 1∼2세(56.1%)의 영양제 복용률이 가장 높았고 50∼64세(51.0%), 3∼5세(48.3%), 65세 이상(46.5%), 30∼49세(44.7%) 순이었다.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영양제를 먹는 셈이다. 하지만, 영양제 복용이 실제로 기대만큼의 건강증진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마다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영양제 섭취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볼 수 있는 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연합]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원자들에게 이미지 8장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고, 특별히 기억하거나 이후 찾아내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이후 수백 장의 이미지가 0.3초 간격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 참가자들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미지 5장마다 앞서 보여준 8장 중 하나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70대 A씨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숨이 차올라 응급실에 실려 갔다. 검사 결과는 '폐색전증'. 한 달 전 다리 골절로 침대에만 누워 지내던 중 생긴 혈전(피떡)이 폐혈관을 막은 것이다. 의료진은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A씨가 진단받은 폐색전증은 심장병, 뇌졸중만큼 잘 알려진 병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질환 못지않게 치명적이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이후 노인들에게서 발병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 질환은 혈액 찌꺼기가 응고되면서 만들어진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폐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는 폐포에서 폐혈관으로 옮겨가 적혈구를 타고 각 신체 기관에 전달되는데, 폐혈관이 막히면서 산소 공급이 끊겨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흉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혈전은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시작돼 폐로 이동한다. 드물게 신체 다른 부위의 정맥에 혈전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하나 이상의 심부정맥에 혈전이 만들어지면 '심부정맥혈전증'(DVT)이라고 한다. 폐색전증의 대표 증상인 호흡곤란은 쉬는 동안에도 발생하며, 신체 활동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이 병의원이나 약국 등에서 쓴 '개인 의료비'가 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의료비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국민의료비'는 처음으로 210조원을 넘었다. 1일 보건복지부의 국민보건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의료비는 196조6천380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개인 의료비(Personal Health Expenditure)는 집합보건의료비(Collective Health Expenditure)와 함께 '국민의료비'를 구성한다. 개인 의료비는 개인에게 직접 주어지는 서비스 혹은 재화에 대한 지출을 뜻하는 것으로, 흔히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발생한 지출이다. 반면 집합보건의료비는 예방 및 공중보건사업이나 보건행정관리를 위한 지출로, 공중을 대상으로 발생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의료비는 2022년 205조4천880억원에서 2023년 203조4천200억원으로 한 차례만 줄었을 뿐, 1970년 이래 매년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지난해 국민의료비(213조1천90억원)는 처음으로 210조원을 넘겼다. 1인당 의료비는 처음으로 400만원대로 올라서 412만1천원(이상 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연세대·한국보건사회연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부가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임상시험 3위 달성을 목표로 규제 혁신과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가 심사 기간을 406일에서 295일로 단축하고, 건강보험 신속 등재 기간도 330일에서 150일로 줄임으로써 시장 출시 가속화를 돕는다는 목표다. 정부는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7천487억달러로 반도체의 3배 수준이며 연평균 4.7% 성장하고 있다. 이 중 바이오 의약품은 매년 11.9%씩 성장하는 등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최고 수준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과 바이오시밀러 블록버스터를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수출의 경우 지난해 58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다. 정부는 이를 세계 5대 강국까지 끌어올린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 수요자 체감형 규제 대전환 ▲ 기술-인력-자본 연계 성장 가속화 ▲ 앵커-바이오텍 기업 동반 성장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신기술 의약품 신속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부여군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우리동네 살리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군은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등 83억을 투입해 향후 4년간 은산리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은산리 일대는 빈집과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많고 은산천 주변으로 수해가 자주 발생해 주거 환경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은 은산리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집 수리, 골목길 정비, 지역 특색 소통길 조성, 은산천 개선·복구, 주차장 설치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오는 12일 롯데시티호텔에서 '대전 수출기업 통상환경 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KOTRA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와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전문가들이 ▲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및 시사점 ▲ 미국 관세조치 동향과 상담 사례 ▲ 대전 수출기업의 통상환경 대응 현황 등을 발표한다. 참가 기업은 최신 관세정보를 얻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대전시 해외사무소장과 현지 시장 진출 상담을 할 수 있다. 외부 관세 법인과의 일대일 심층 상담 기회도 제공된다. 대전시는 미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4개국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상담 516건, 상담액 3천만달러, 계약 추진액 1천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반도체·바이오·우주항공 등 전략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가 변화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과 생거진천전통시장상인회는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생거진천전통시장 토요문화마켓’을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토요문화마켓은 전통시장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감성차박 △꼬마장터 △온가족 전통놀이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감성차박 체험은 시장 내에서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로 차박용품을 무료로 대여하고 설치까지 지원한다. 꼬마장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셀러(판매자)가 돼 장난감, 옷, 도서, 소품 등을 판매하며 경제활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건전한 경제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막걸리펍, 푸드트럭, 디저트마켓, 플리마켓, 금붕어잡기, 문방구 뽑기 등 다양한 감성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온가족 전통놀이체험은 인절미, 팽이, 청사초롱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를 마련해 세대 간 소통과 즐거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생거진천전통시장 토요문화마켓은 9월 13일부터 11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토요일이 장날인 경우 미운영) 17시부터 21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생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