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2025 예술인 검진비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중 예술 활동 증명을 완료한 대전 거주 예술인이 대상으로, 재단 협력 검진센터에서 30만원 범위의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사업 운영 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며, 신청은 매월 25일까지 이메일(ART2023@dcaf.or.kr) 또는 방문해서 접수하면 된다.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국 현대건축의 1세대 건축가로 꼽히는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옛 부여박물관이 대학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전통문화대는 충남 부여군의 옛 부여박물관 건물을 대학 교외 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새 단장(리모델링) 공사 설계를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구(舊) 부여박물관 혹은 옛 부여박물관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1971년 부여 관북리 유적 내에 처음 문을 연 뒤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등으로 쓰였다. 2018년부터는 부여군이 사비도성 가상체험관으로 활용해왔다. 건물은 국가유산청 소유로, 올해 1월부터 전통문화대가 관리했다고 학교는 전했다. 전통문화대 관계자는 "2021년 교내에 박물관을 설립했으나 소장 유물이 매년 500여 점씩 증가하면서 전시 및 수장 공간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통문화대는 설계를 공모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건물 안팎의 공사를 할 예정이다. 내부 전시까지 마무리하면 2027년 하반기쯤 개관할 계획이다. 설계 공모에 참여하려면 이달 16일까지 등록한 뒤, 5월 8일까지 공모작을 제출하면 된다. 건물 자체가 관북리 유적에 있어서 공사는 국가유산 수리 형태로 이뤄진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쾌적한 독서 및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립도서관과 오창호수도서관에 소음중화장치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대화, 전화 통화, 기침 등 도서관 내 생활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시립도서관 1∼3층과 오창호수도서관 5층 자유열람실에 소음중화장치, 소음 센서, 마스킹스피커 등을 설치했다. 일정한 수준의 인공음향을 발생시켜 소음에 대한 이용객들의 민감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물리적인 방음이나 흡음만으로 차단하기 어려운 소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독서 및 학습 공간에서 소음 확산 범위를 축소하고 이용자의 집중력과 능률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신경림문학제 추진위원회는 충주 출신인 고(故) 신경림 시인의 1주기를 맞아 오는 22일 오후 2시 노은면어울림센터 등에서 '신경림 문학제'를 연다. 행사에선 신경림 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학술행사와 시낭송대회, 음악공연, 답사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추진위원회는 한국문인협회 충주지부, 노은문학회, 한국작가회의충주지부, 장백문화예술재단으로 구성됐다. 신경림 시인은 충주고와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대학생 시절인 1956년 '문학예술'지에 '갈대', '묘비' 등의 작품이 추천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농민들의 한과 고뇌를 담은 첫 시집 '농무'를 펴낸 것을 시작으로 '새재'(1979), '달 넘세'(1985), '남한강'(1987), '가난한 사랑노래'(1988), '길'(1990), '갈대'(1996),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1999), '낙타'(2008), '사진관집 이층'(2014) 등의 시집을 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군은 '제12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후보작을 6월 30일까지 공모한다고 8일 밝혔다. 문단에 발표되지 않은 창작 시(詩)가 대상이며, 1인당 5편까지 응모할 수 있다. 군청 문화관광과(☎ 043-540-3373)에서 접수하고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오장환 문학제에 맞춰 시상한다. 당선작 상금은 500만원이다. 오장환(吳章煥·1918~1951) 시인은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한 뒤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6년 월북했다. 주요 시집으로는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이 있다. 보은군과 보은문화원은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오장환 문학제를 매년 열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오는 6월 15일까지 올해 첫 기획전 '사물과 감각의 연대기'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종성(사기장), 박대현(유리), 윤상희(옻칠) 3인의 공예가와 한지를 캔버스 삼은 박영대, 손솔잎, 박영학 3인의 작가가 4개의 소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첫 번째 소주제 '감각의 근원'에선 박영대 작가의 '맥파' 시리즈와 충북 무형유산 이종성 사기장의 '청자 투각 칠보무늬향로'가 관람객을 맞는다. 두 번째 '숨쉬는 사물'에선 색채와 패턴을 강조하는 박대현 작가의 유리 작품과 한지를 여러 겹 쌓아 뜯어내는 방식으로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손솔잎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너머의 연대기'는 사목탄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을 활용해 자연의 웅장함과 고요함을 표현한 박영학 작가의 산수화 작품과 금속과 3D프린팅, 옻칠을 결합한 윤상희 작가의 '새' 시리즈를 선보인다. 마지막 '감각을 만드는 사물'에서는 여섯 명의 작가가 실제 사용하는 도구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예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노동요인 '장뜰두레농요(農謠)'의 충북도 무형유산 지정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장뜰두레농요는 도안뜰과 질벌뜰을 둘러싸고 마을을 이룬 증평리‧사곡리‧용강리‧송산리‧미암리‧남하리 일원에서 전승돼 오는 농요다. 2002년 증평문화원에서 발굴했고 지난해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농요는 ▲ 고리질(물을 퍼 넣는 작업)소리 ▲ 모찌기(모판에서 모를 뽑는 작업)소리 ▲ 모내기 소리 ▲ 초듭매기(모를 심고 보름이 지나서 하는 첫 번째 김매기) 소리 ▲ 이듭매기(초듭매기를 한 뒤 보름 정도 지나 호미로 김매는 작업) 소리 ▲ 보리타작 소리 ▲ 보리방아찧기 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노동요와 같이 독창자가 메기는 소리를 하고 나면 나머지 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받는소리를 연행하는 교창(交唱)형식으로 돼 있다. 군 관계자는 "장뜰두레농요의 문화적·음악적 가치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학계 연구 및 관련 논문 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충북도 무형유산 지정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 출신의 국문학자로 2년 전 작고한 오탁번 시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만들어진다. 제천문화재단은 지역 문학의 활성화와 지역 문학계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제천문화원과 함께 '오탁번 문학상'을 제정한다고 6일 밝혔다. 재단은 오는 9월까지 추진위원회·운영위원회를 만들고, 이후 심사위원을 구성해 문학상 공모를 진행한다. 수상자 시상은 시인의 서거 3주기에 맞춰 내년 2월 14일 진행한다. 오탁번 문학상은 전국 등단 문학인 부문(상금 2천만원)과 지역 신인작가 부문(500만원)으로 나뉘어 수상자를 가린다. 김호성 재단 상임이사는 "오탁번 문학상을 통해 문학도시의 위상을 확립하고, 지역 문학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3년 제천에서 태어난 오 시인은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하고 이 대학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석사 논문으로 1970년 당시엔 금기시된 납북시인 정지용의 시를 처음으로 연구해 주목받았으며, 1998년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다.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1967년)와 소설 '처형의 땅'(2018년) 등 시와 소설, 평론을 오가며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전국 최초의 민·관 합동 항일운동인 충남 당진 대호지·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이 4일 재현됐다. 이날 4·4 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에서 열린 기념식 참가자 1천여명은 106년 전의 만세 행진을 재현하며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앞서 전날에는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한 선열들의 위패를 모신 창의사에서 당진향교 주관으로 추모제가 봉행됐다. 대호지·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 오전 9시 대호지면 광장에서 이인정 면장의 연설과 남주원의 독립선언문 낭독, 이대하의 애국가 제창, 행동총책 송재만의 선서 등으로 시작됐다. 400여명이 정미면 천의리까지 약 7㎞를 행진하며 1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일운동으로 확산했다. 이날의 항거로 400여명 구속, 현장 학살 1명, 옥중 고문치사 3명 등 많은 희생이 발생했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120여명이 애국장, 애족장,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며, 당진이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보훈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부여군은 민선 7기 핵심 공약사업인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된다고 4일 밝혔다. 4일 군에 따르면 부여읍 가탑리 일원 9만8천㎡ 규모 부지의 종합타운 내에 부여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반다비 체육센터와 함께 부여여고가 이전 신축된다. 부여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8천457㎡ 규모로 지어지며 일반·어린이·청소년 자료실, 청소년 자료실과 공방, 다목적홀 등 문화생활 공간,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돌봄센터가 들어선다. 외부 문화공원에는 산책·휴식·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하반기 건축공사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조속히 끝내고 12월까지는 기반 조성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부여여고도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충남도교육청에서 건축공사를 진행한다. 박정현 군수는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은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돌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아동 친화적인 시설이 될 것"이라며 "문화·교육·돌봄·휴식 기능이 어우러진 거점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3일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인다'라는 행사 슬로건을 시각화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국악의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의 그래픽 요소로 재해석한 포스터는 강렬한 색감과 기하학적 패턴을 활용해 우리나라 전통 색채인 오방색과 엑스포 상징물(EI)의 색상을 조화롭게 접목했다는 평가다. 편종, 편경, 가야금, 해금, 피리 등 다양한 국악기와 색사유소(색실의 장식으로 다는 여러 가닥의 실), 상모 디자인 등도 반영해 한국적인 멋을 가미했다. 조직위는 이 포스터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국공립 국악 단체, 문화원 등에 배포해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독립기념관은 4월의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지도자로 활동한 이동녕 생가, 김철 생가터, 조소앙 집터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동녕(1869∼1940) 생가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운동사적지다. 선생은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해 신흥강습소의 초대 교장으로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1919년 4월 대한민국임시의정원 의장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했고, 이후 국무총리와 주석을 역임하면서 임시정부의 최고 지도자로 활동했다. 현재 이동녕 생가 인근에 이동녕기념관이 조성돼 있어 그의 생애와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김철(1886~1934) 생가터는 임시정부 지도자 중 한명인 김철이 태어난 곳으로 전남 함평에 있다. 김철은 1917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의정원 전라도 의원, 임시정부 재무위원 겸 법무위원, 교통차장 등을 지내면서 임시정부 초기 기반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철 생가는 남아있지 않지만,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재현한 일강김철기념관이 자리해 그의 생애와 활동을 보여준다. 조소앙(1887~1958) 집터는 임시정부 이론가였던 조소앙의 본가가 있던 곳으로 경기 양주에 자리하고 있다. 조소앙은
운동은 심장박동을 지나치게 소비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와 반대로 운동을 하면 평소 심박수가 낮아져 전체 심장박동 소비가 줄고 이는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안드레 라거시 교수팀은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어드밴시스(JACC Advances) 최근호에서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의 평소 심박수를 비교한 결과 운동선수의 하루 심장박동 총수가 약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거시 교수는 "안정 시 낮은 심박수는 체력의 지표일 뿐 아니라 더 나은 건강 예측 지표이기도 하다"며 "신체활동을 안전하게 늘리는 것은 심장 기능을 향상하고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고 말했다. '사람은 평생 쓸 수 있는 심장박동 수가 정해져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근거로 심장이 빨리 뛰는 운동이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이 장기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를 낮춰 전체 심장박동 수를 줄인다는 가설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이클 등 운동선수 109명과 운동선수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 38명에게 24시간 심전도 검사기(Holter monitoring)를 착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10월 20일은 세계골다공증재단이 골다공증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듯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골밀도 수치(T-점수)가 -2.5 미만이면 골다공증, 이보다 높은 -1∼-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2만6천174명으로, 불과 4년 전 105만4천892명보다 25.2% 증가했다. 주목되는 건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의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최대 골량이 남성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폐경기에 칼슘을 뼈로 전달하는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급격한 뼈 소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건 손목·척추·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조기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를 보면 척추 골절과 골반 골절 환자가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각각 5∼10%, 15∼20%에 이른다. 최근엔 골다공증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중앙회는 강호동 회장이 20일 중앙회 본사에서 개최한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총회에서 세계 농업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서울 선언문'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식량안보 강화 ▲기후위기 대응 ▲청년·여성 농업인 육성 ▲농업가치 확산 ▲농업인 권익보호 ▲첨단 농업기술 도입 ▲협동조합 간 연대 강화를 천명했다. 강 회장은 "ICAO 서울인의 선언문은 농업의 가치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전 세계 농업인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며 "한국 농협은 국제 농업협동조합들과의 연대 강화를 통해 우리의 농업·농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1년 창설된 ICAO는 전 세계 최대 비정부기구인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산하의 농업분과기구로서 35개국 42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농협은 1998년부터 의장기관을 맡고 있다. 이번 서울 총회에는 27개국 44명의 농업협동조합 대표가 참석해 활동 사항을 공유하고 대륙별·국가별 농업 현안과 주요 이슈를 협의했다. 행사에 참여한 ICAO 회원기관 대표단은 오는 23일까지 한국 농협의 경제·금융 사업장과 농촌 소재 지역농협을 찾아 한국 농협의 발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콩 추가 공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수입콩 물량이 지난해보다 1만t(톤)가량 줄어든 가운데 일부 두부 업체가 수입콩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수입콩 TRQ(저율할당관세) 기본 물량(25만t) 외에 추가 수입을 하지 않는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가 수요 조사를 통해 업계가 요구한 2만7천t을 추가로 들여와 공급한 바 있다. 업계는 가격이 싼 수입콩을 많이 쓴다. 국산콩 가격은 수입콩의 3배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업계 애로 해소 차원에서 연내 추가적인 물량 공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수입 콩 가공 업계와 소통하며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 콩 업체의 원료 전환을 위해 국산 비축콩을 수매가 대비 33%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인기가수 조승구의 2014년 발표곡 ‘구멍난 가슴’이 박찬욱 감독 장편영화 ‘어쩔 수가 없다’ 삽입곡으로 사용되며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영화 개봉 이후 흥행과 맞물려 해당 곡은 유튜브상에서 다양한 커버와 리믹스 버전으로 확산되며 역주행 인기를 얻고 있다. ‘구멍난 가슴’은 극 중 선출 역의 박희순이 아내와의 이별 후 섬으로 퇴근하는 차 안에서 라디오를 따라 부르는 장면에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이 장면은 주인공 만수(이병헌)가 선출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과 맞물려 곡의 애절한 가사와 등장인물의 내면적 고통을 극대화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개봉 이후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제작진은 음악과 영상의 완성도를 이유로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어쩔 수가 없다’는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대표 출전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작품성과 음향·음악 분야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구멍난 가슴’은 조승구 본인이 직접 작사한 곡으로, 발표 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영화 삽입을 계기로 원곡 음원과 팬·뮤지션들이 올린 커버 영상들이 재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세종보 재가동을 주장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가 물관리 정책이 이념·진영논리에 빠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인 세종시장의 주장을 지지하면서 세종보 재가동의 당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시장의 답변을 유도했다. 세종보 필요성을 묻는 야당 의원들 질문에 최민호 세종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세종시 건설을 구상하면서 세종보가 설치된 사실을 설명하며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결정된 세종보 해체, 윤석열 정부의 세종보 재가동 결정, 현 정부의 세종보 재자연화 방침 등을 설명하며 정권마다 정책이 바뀌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 가동이 지연되면서 주변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 이념, 진영에 따라 물관리 정책이 추진되면 물이 꼭 필요한 세종시민들만 희생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어떤 관점, 어떤 철학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 논쟁이 분명 존재하지만 세종보의 경우에는 이런 갈등을 겪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