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쓰는 당뇨병 치료제가 파킨슨병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와 정승호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연주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먹는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억제제가 장내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 축적을 차단해 발병과 진행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발생한다. 뇌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이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해당 단백질 응집체가 장에서 시작해 미주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는 '장-뇌 연결 축'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이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혈당을 낮추는 것 외에도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 착안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하는 로테논을 실험용 마우스에 투여해 파킨슨병을 유발했다. 마우스를 로테논에 지속해서 노출하면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장-뇌 연결 축을 따라 이동하고 6개월 이후에는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과 함께 떨림, 경직 등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마우스에 당뇨병 치료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도심 속 숲에 사는 곰팡이가 다양할수록 인근 주민의 천식이나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소아청소년과 이주성·유 영 교수와 알레르기 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2021년 5월 서울 22개 도시 숲(도심공원)과 4개 지하철역 인근에서 공기 시료를 채취해 곰팡이 군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숲에서 채취한 공기 중 곰팡이의 다양성이 도심 중심부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어 2020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약 11만명의 천식 환자 진료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도시 숲이 많은 지역일수록 천식 진료 건수가 더 적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숲이 119개인 서대문구는 인구 1천명당 16.7명이 천식 진료를 받았지만, 숲이 155개인 강남구에서는 7.1명이 진료받아 공원 분포도가 높은 지역의 천식 관련 의료 이용량이 적은 양상이었다.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도 도시 숲 곰팡이가 알레르기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숲에서 발견된 알레르기 유발 곰팡이 알터나리아(Alternaria) 등을 면역세포와 천식 동물모델에 노출한 결
눈 망막의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윤영희·양지명, 심장내과 이승환, 영상의학과 양동현 교수팀은 최근 2015~2020년 가족력과 생활 습관 때문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어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환자 가운데 안과 질환으로 망막 혈관 검사(OCTA)를 한 성인 1천28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관상동맥 칼슘 점수, 혈관 협착 정도와 같은 '죽상경화' 지표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죽상경화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안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상태다. 지속되면 심장과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찌꺼기인 죽상반이 터져 갑자기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또는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망막 표면 가까이에 모세혈관이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 층(표재 모세혈관총)의 혈관 밀도가 죽상경화 예측 인자로 분석됐다. 표재 모세혈관총의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죽상경화 위험이 많게는 3배 이상 높았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상태) 위험은 약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등학생인 박모(18) 군은 최근 몇 주째 아침마다 허리가 녹슨 듯 굳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운동 후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엉덩이 통증이 심해지고 눈이 충혈되면서 피부에 붉은 비늘 모양의 발진까지 생겼다.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류마티스내과에서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받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약 5만5천명에 이르며,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 발병한다. 하지만 박군처럼 근육통이나 디스크 등의 단순 허리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학회 조사에서는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40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조조강직'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와 엉덩이가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다가 몸을 움직이면 증상이 점차 호전된다. 반면에 휴식이나 잠을 잘 때는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디스크 통증이 휴식할 때 증상이 나아지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 질환은 단순히 척추에만 증상이 국한하지 않는다.
임신 중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은 만 3세가 될 때까지 언어 발달 지연이나 자폐스펙트럼장애 같은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을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 앤드리아 에들로 박사팀은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 학술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 최근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 1만8천여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들로 박사는 "이 결과는 코로나19가 임신 중 감염되는 다른 여러 질환처럼 산모뿐 아니라 태아 뇌 발달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임신부가 다른 질환에 걸리면 아동기 자녀의 신경 발달장애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도 임신 중 면역 활성화가 새끼의 정상적 뇌 발달과 이후 행동 발달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3월~2021년 5월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와 충북불교총연합회는 21일 청주 S컨벤션에서 민선 8기 도정발전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에는 김영환 도지사와 시군 부단체장, 불교계 인사 등 160여명이 함께 했다. 법회 후에는 민선 8기 도정의 주요 성과와 현안을 공유하는 김 지사의 특강도 이어졌다. 도는 종교계와의 소통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1999년부터 해마다 도·불협의회를 열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은 21일 양산면 가곡리에서 정영철 군수와 신현광 군의회 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특화 스마트팜복합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을 했다. 군은 2023년 행정안전부 지역소멸대응기금 지원사업과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사업 공모에 연속 선정되며 스마트팜 시설 조성에 나섰다. 군은 2026년까지 국비 등 총 478억원을 들여 가곡리 일원 10.7㏊ 부지에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등 과채류 중심의 첨단 유리온실(4동) 등을 구축한 뒤 농민 39명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단지가 조성되면 농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농업인 유입 촉진,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정 군수는 "스마트팜복합단지는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영동이 충북 남부권 농업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분야별 전문가 70명을 도민감사관으로 위촉하고 청렴한 도정 구현에 나섰다. 충남도는 21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제8기 도민감사관 위촉식을 열고 사회복지·토목건축·교육문화·농림축산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민간 전문가 70명을 신규 위촉했다. 이번 인선은 지난 10월 공개 모집을 통해 진행됐으며 대부분 관련 자격증과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다. 도민감사관은 앞으로 2년간 도정 전반을 감시하는 일을 한다. 부정부패와 비리 제보, 제도 개선 의견 제시, 생활 불편 사항 발굴, 현장 점검 참여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도는 전문성이 높은 감사관들이 행정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민에게 신뢰받는 도정을 만드는 데 민간감시 기능의 역할이 크다"며 "도민감사관들과 함께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중앙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문화 확립을 위해 임원 선출부터 내부 인사 운영 전반까지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우선 임원급 고위직 인사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헤드헌팅)을 활용한 후보자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후보자 추천·심사 시 경력·전문성·공적 등 객관적 기준을 세분화하고 법정 자격요건 및 필수경력 등 명확한 평가체계를 마련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임원이나 집행 간부를 선임할 때 퇴직자가 재취업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퇴직 후 경력이 단절된 자의 재취업을 제한한다. 지난달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농협중앙회는 "퇴직자의 재취업은 원칙적으로 제한하되 전문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할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할 것"이라며 "고위직 인사 선임 시 내부 승진자를 우대하고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부문은 적극 보임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는 부정한 인사청탁을 근절하기 위해 공식 인사 상담 절차 외의 외부 인사나 타법인 임직원을 통한 부정 청탁을 원천 차단하고 청탁 사실이 확인될 경우 보임 해제·승진 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