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정영철 충북 영동군수는 31일 "2025세계국악엑스포 성공 개최를 통해 국악문화도시로의 위치를 확실하게 굳혔다"며 "'난계 국악'이 지역의 문화자산을 뛰어넘어 새로운 한류 콘텐츠가 되도록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 "민생경제가 어려운 만큼 지원 조례를 서둘러 정비하고, 내년 상반기 군민 1인당 50만원씩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해 가계와 상권을 살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군수와 일문일답.
--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평가한다면.
▲ 지방 소도시에서 열린 국내 첫 국악 박람회의 한계를 딛고 관람객 106만명을 끌어모았다. 평소 딱딱하게 느끼던 정통 국악(정악·아악)을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고, 세계 30개국 민속공연단 공연 등을 통해 글로벌 민속예술의 결합도 시도한 자리다. 엑스포 성공 개최를 계기로 K팝의 뿌리인 국악을 또 하나의 한류로 키우기 위해 '국악문화도시 No.1 영동'을 선언했다. 다양한 후속 사업이 진행될 것이다.
-- 숙원인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건립이 가시화 됐는 데.
▲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예산에 '영동분원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원을 편성했다. 이르면 2027년 이후 국내 6번째 분원 건립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영동에는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국악체험촌 등이 조성돼 있고, 국내 최초의 군립 난계국악단도 1991년 창단 이후 35년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분원 건립을 통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국악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는데.
▲ 서민경제가 매우 어렵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도 손님이 없다는 소상공인들의 하소연이 이어진다. 전통시장에 도시민을 끌어들어기 위해 제2주차장과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하고, 온라인 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내년 상반기 50만원씩 민생안정지원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 민생안정지원금 재원 조달은 문제없나.
▲ 대략 215억원이 소요되는 데, 정부에서 주는 보통교부세(2천800억원) 중 400억원가량의 세출을 보류한 상태다. 여기에다 400억원 안팎의 순세계 잉여금이 발생해 재원은 충분하다. 의회와 협의도 마친 상태여서 이르면 내달 중순 선불카드 방식으로 지급이 이뤄질 것이다. 지원금이 골목상권에 깊숙하게 녹아들도록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과 교통 취약지 하나로마트 등으로 사용처를 제한할 생각이다.
-- 농업과 관광 분야 투자 계획은.
▲ 양산면 가곡리에 국비 등 478억원을 투입해 10.7㏊ 규모의 스마트팜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대폭 확대할 생각이다. 국악엑스포 무대였던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는 전망대와 관문에 이어 웰컴센터를 설치하고, 월류봉 출렁다리, 초강천 빙벽장 명소화 사업 등도 서둘러 마무리 짓겠다.
-- 내년 계절근로자를 얼마나 늘리나.
▲ 농가 수요 조사를 거쳐 법무부에 배정 요청한 인원은 708명으로 올해(460명)보다 1.5배 많다. 파견국도 필리핀과 베트남 자매도시를 비롯해 결혼이주여성의 친정 등으로 다각화된다. 지난해 양해각서를 교환한 몽골에서도 일부 근로자가 들어올 것으로 본다. 이 중에는 소규모 농가를 핀셋 지원하기 위한 '공공형 계절근로자' 30명도 포함된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에 단비가 될 것이다.
-- 끝으로 군민께 당부할 말이 있다면.
▲ 민선 8기 3년여간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회단체 간담회, 찾아가는 통통 군수실, 군정자문단 등을 통해 주민 목소리를 경청했고, 많은 의견을 군정에 반영했다. 새해에도 군민과 눈을 맞출 테니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