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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식약처, K-바이오·뷰티·푸드 세계화 위해 국내외 장벽 완화

CDMO 특별법 등 통해 바이오의약품 수출 지원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 운영…'할랄' 인증 등 검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K-바이오·K-뷰티·K-푸드의 세계화를 가속하기 위해 내년 국내 규제와 수출 장벽 허물기에 앞장선다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특별법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K-바이오를 뒷받침하고 안전성 평가 제도와 규제정보 제공 등을 통해 K-뷰티와 K-푸드의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19일 식약처 새해 업무보고에 따르면 내년 식약처는 최근 제정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CDMO 특별법)'에 따른 수출 맞춤형 규제프레임 구축에 나선다. CDMO 특별법 제정 1년 후인 내년 12월 하위법령인 시행령, 시행규칙 등을 제정·시행한다.

 

이를 통해 2029년 438억5천만달러에 달할 글로벌 CDMO 시장에서 K-바이오의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CDMO 시장은 2023년 196억8천만달러에서 연평균 14.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의 안전 신뢰도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되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의 단계적 운영 체계 구축 작업도 내년 식약처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화장품 안전성 평가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효율적·체계적 지원을 위해 화장품 안전정보 센터를 지정하고, 화장품 안전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화장품 통합정보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억달러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9월까지 누적 85억달러로, 작년보다 15.4% 증가했다. 올해 연간 수출은 117억달러 수준으로, 작년을 능가할 전망이다.

 

식약처는 '글로벌 식품안전규제 정보시스템(CES Food DB)'에 제공하는 식품 주요 수출국 규제정보를 올해 20개국·30개 품목에서 내년 30개국·50개 품목으로 늘린다. 수출 부적합 사례 정보도 새로 제공하고 부적합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부적합 원인분석과 개선방안 등을 설명하는 맞춤형 기술지원에도 나선다.

 

해썹인증원-해외할랄인증기관 간 국내 할랄 인증을 협업해 심사하고, 할랄 인증에 대한 규제지원도 추진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가기관의 할랄 인증이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주문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KAHAS)에서 할랄 인증 업무를 같이 하는 것이 좀 더 공신력이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쪽으로 프로젝트 방향성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내년부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수행 등 글로벌 협력을 통해 K-바이오·K-뷰티·K-푸드의 비관세장벽 해소에도 힘쓴다.

 

 의장국 수임으로 김치, 인삼, 고추장 등의 국제기준 개정 논의 등을 지원할 수 있고 고구마, 감, 견과류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섭취하는 주요 품목의 국제기준을 설정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150~200여명의 각국 대표가 참여하는 국제회의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내년 9월 '2026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 정상 회의' 개최 등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강화도 꾀한다.

 

또,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 의약품 우수규제기관목록 전 기능 등재를 발판 삼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수출규제가 간소화되는 수출 참조국 등재를 추진한다.

 

오 처장은 "국민 여러분께 안심을 제공함과 동시에 식·의약 산업의 성장에 힘이 되는 든든한 규제 서비스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