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오리온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3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8천289억원으로 7% 늘었고, 순이익은 1천5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2조4천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3천907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오리온은 3분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웠으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성장 채널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을 법인별로 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이 2천826억원으로 4.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3.8% 줄었다.
내수 부진과 거래처 폐점이 이어졌으나 저당 그래놀라 제품의 국내 수요가 늘었고, K스낵 인기 확산에 따라 미주 수출이 증가해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곰팡이가 발생한 참붕어빵의 자율 회수에 따른 54억원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운영 효율화와 비용 관리 강화로 감소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국내에서 4분기에 파이와 비스킷, 그래놀라 등 수요가 증가하는 제품군의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진천통합센터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아울러 미주와 유럽 외에도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수출국을 발굴하고 제품군을 늘려 외형 성장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 3천373억원과 영업이익 670억원을 거뒀다. 이는 각각 4.7%, 5.4% 증가한 수치다.
할인점 등 채널은 부진했지만, 간식 점과편의점,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고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해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부담에도 생산 효율 개선 덕분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4분기에 고성장 전용 제품군을 늘리면서 지난달 출시한 저당 초코파이의 판매처를 늘리고 중국 최대 명절인 내년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선물 수요에 대비한 기획 제품을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환율의 영향으로 매출이 1천205억원으로 1% 줄었다.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감자 스낵 경쟁 심화로 비용이 발생해 10.7%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은 4분기에는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에 따라 13개의 라인이 가동되고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쌀과자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은 896억원으로 44.7% 늘었고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초코파이 수박과 후레쉬파이 등 채널 맞춤형 제품, 초코보이, 젤리보이 등의 판매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은 4분기에 신제품 붕고(참붕어빵) 출시와 후레쉬파이 전용 라인 증설에 힘입어 파이 카테고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