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시는 문화유산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고 기증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5억1천만원을 들여 한방엑스포공원 내 한방생명과학관 1층에 기증유물전시관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시관에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시에 유물을 기증한 21명의 명패를 새긴 '명예의 전당'이 마련됐다.
2022년과 올해 문화유산을 기증한 봉양읍의 박태기(81)·모춘상(77) 부부를 소개하는 공간도 조성됐다.
시는 고서 등 부부가 기증한 6천196점 중 지역민에게 소개할 만한 170여점을 선정해 한의학과 의서, 문집으로 보는 항일정신과 독립운동, 임금의 글씨와 선비의 글공부, 관상서와 술수서, 서화를 통한 길상 등 5개 주제로 전시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충북도 유형문화유산인 '송조표전총류' 2점이 있다.
이 책은 중국 송나라의 상소문 중 뛰어난 글을 모아 조선시대 최초의 주조 동활자인 계미자로 인쇄한 희귀서적이다.
지난 20일 문을 연 전시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기증유물전시관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증해주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나눔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