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당진의 도비도와 난지도 일대를 해양관광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충남도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조영호 한국농어촌공사 기획전략이사, 인장환 도비도특구개발 대표, 김호석 대일레저개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업무협약'을 했다.
각 기관과 기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국비 103억원, 지방비 252억원, 민자 1조6천490억원 등 모두 1조6천845억원을 투입, 도비도와 난지도 일대를 글로벌 해양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민간 시행사인 한국투자신탁과 동부건설 등 7개 기업으로 구성된 도비도특구개발은 도비도에 인공 라군, 호텔·콘도, 스포츠 에어돔, 골프장 등을 건설한다.
대일레저개발은 난지도에 치유 글램핑, 해상 케이블카, 골프장, 집라인 등 체류형 레저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3천명 이상의 건설·운영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사업이 안면도, 오섬 아일랜드 등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과 연계되면 충남이 국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려 관광단지 지정 승인, 산지전용 허가,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오랫동안 흉물처럼 방치된 도비도와 난지도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31년 충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비도와 난지도는 한국농어촌공사가 1998년 약 10만㎡ 규모 관광휴양단지를 개발·운영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2015년 문을 닫았다.
이후 관광휴양단지 지정도 취소돼 장기간 방치됐으며, 농어촌공사가 5차례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모두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