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 마련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방문해 노동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을 약속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현장을 찾아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폐점은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 경제와 공동체에 심각한 파급을 미친다"며 "노동부도 주무 부처로서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처 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고용 동향과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노조가 제안한 사회적 대화 기구도 검토하고, 이번 사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량한 인수자를 찾아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라며 "부당한 노동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히 대응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트산업노조는 매각·구조조정 없는 회생 계획안 마련을 요구하며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149일째, 대통령실 앞에서는 31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한 홈플러스는 임대료 조정이 결렬된 15개 점포를 연내에 모두 문을 닫기로 하고, 운영비 절감을 위해 모든 대형마트 점포의 운영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수원 원천·대구 동촌·부산 장림·울산 북구·인천 계산 등은 오는 11월 16일, 서울 시흥·가양·일산·안산고잔·화성동탄·천안신방·대전 문화점·전주완산·부산 감만·울산 남구점 등 10개 점포는 12월에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