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중국 내 경제 규모 2위 지역인 장쑤성과 경제·산업 교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투자유치 등을 위해 중국 방문에 나선 김태흠 지사는 전날 난징에서 쉬쿤린 장쑤성 성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장쑤성은 첨단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경제 중심지이고,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한국 주력 산업이 집적된 핵심 지역"이라며 "두 지역은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쑤성과 투자 통상·공급망 협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기업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탄소 중립과 수소 에너지 등 다방면으로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내년 태안에서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소개하며 장쑤성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고 쉬쿤린 성장은 이에 화답하며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혔다.
장쑤성 인민정부도 홈페이지에 김 지사와 쉬쿤린 성장의 만남을 소개하며 두 지역이 산업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쉬쿤린 성장은 "한국과 장쑤성의 경제 무역 교류와 인적 교류가 점점 긴밀해지고 있다"며 "장쑤성과 충남도는 오래전부터 우호교류 이어왔고 경제적 상호 보완성이 강하며 인문 교류가 활발하고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두 지역이 우호교류 관계를 수립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새로운 출발점에서 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무역 투자를 촉진하며 사회 인문 교류를 확대하는 등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충남-장쑤성 교류 20주년 기념 기업교류회에 참석해 화장품, 주류, 반도체 부품 등 도내 중소기업 11곳을 이끌고 현지 기업인들과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그는 도내 기업인들에게는 "중국 기업과 손잡고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격려했고, 중국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제품이다. 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장쑤성은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최상위 지역 중 한 곳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한국타이어, 기아차 등 우리나라 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는 곳이다.
충남도와 장쑤성은 2005년 9월 우호협력을 체결한 뒤 20년간 활발한 교류·협력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