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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야, '대전 0시 축제 216만명 방문' 결산 놓고 또 '충돌'

민주당 "시민일상 뺏는 축제"…국힘 "국내 최고 축제로 우뚝"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근 열린 '2025 대전 0시 축제'에 216만명이 방문했다는 대전시 분석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또 충돌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1일 "0시 축제가 막을 내리자마자 대전시의 요란한 자화자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방문객 216만, 경제효과 4천21억원'이라는 근거 불분명한 숫자를 방패 삼아 일방적인 '성공'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화려한 숫자 뒤에는 12일간 교통지옥과 소음공해 등으로 일상이 빼앗긴 시민들의 희생과 절규가 철저히 가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도심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고, 출퇴근길은 매일 전쟁이었다. 시민의 고통을 담보로 한 '경제 효과'는 무의미하다"며 "대전시는 '콘텐츠, 정체성, 시민'이 없는 3무(三無) 축제라는 오명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시민의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축제로 우뚝 선 대전 0시 축제의 성공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0만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대전 0시 축제를 찾아주셨다"며 "성숙한 시민 의식 덕분에 축제 기간 내내 쓰레기, 바가지요금, 안전사고 없는 '3무(無) 축제'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정치 세력은 축제 성과를 폄훼하기 바빴지만, 과거 허태정 시장 시절 86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노잼 도시'라는 오명만 남긴 '대전 방문의 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날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축제의 실패를 바라며 제대로 보지도 않고 비판하는 것은 좋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치인이라면 축제장 구석구석을 직접 둘러보고 작은 프로그램까지 살펴본 후 건설적인 조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주변 원도심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는 216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직접효과 1천108억원과 간접효과 2천913억원 등 모두 4천21억원의 경제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