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인호 산림청장이 14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청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전례 없는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같은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산불 대응체계를 혁신하고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대형 산불 진화 헬기, 다목적 산불 진화차 등 고성능 진화자원과 공중진화대·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진화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고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생활권 산불 피해 우려 지역에 안전공간을 확대 조성하고, 극한호우 빈발에 따라 증가하는 산사태에 대비해 산사태 취약지역에 사방댐 등 사방사업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을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밝혔다.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제1호 협력사업'으로 남북 산림 협력 사업이 추진돼 종자, 묘목, 병해충 약제를 지원하는 등 성과를 냈다"며 "남북 상호 간 선전방송이 중단되는 등 남북관계 변화가 가시화되는 현시점에서 산림은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재난 예방과 대응, 복구 역량을 강화해 산림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며 "저부터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 더욱 신뢰받는 산림청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식 후 김 청장은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찾아 호우 대비 산사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