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국내 식품업계 최대 단체인 한국식품산업협회의 23대 협회장에 박진선(75) 샘표식품 대표가 선임됐다.
식품산업협회는 31일 임시 총회에서 새 협회장으로 박 대표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5일까지 차기 협회장 후보 모집에 단독으로 등록했다.
박 대표는 신임 협회장 수락 인사에서 "우리 식품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외형 확대를 통해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협회는 앞으로 회원사들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협회장은 협회 대표로서 회원사 간 조정 역할과 대외 활동을 맡는다. 비상근직으로 임기는 3년이고, 1회 연임할 수 있다.
'오너가 3세'인 박 대표는 지난 1973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8년 샘표식품에 입사해 199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박 대표가 협회장이 되면서 '부자(父子) 협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박 대표의 부친인 박승복 샘표식품 선대 회장은 협회의 전신인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15∼17대)을 지냈다.
이날 박 대표가 선출되면서 지난 5개월간 이어져 온 협회장 선정과 관련한 논란은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1969년 창립된 국내 식품업계 최대 단체로, 190여 개 기업이 가입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