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이 확인돼 시중에 유통 중인 15억원 상당의 제품을 전량 자율 회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유통처에 판매 중지를 요청했고, 해당 사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렸다.
회수 대상 제품은 전날 이전에 생산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입처나 오리온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소비기한 내 제품은 환불받을 수 있다.
참붕어빵 슈크림맛은 제조 라인이 다르기 때문에 회수 대상이 아니다.
오리온은 이번 주에만 곰팡이와 관련한 소비자 제보가 7건 접수되면서 제품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에서 발견된 곰팡이는 자체 분석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다 정밀한 검증을 위해 외부 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제품 회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전날 오후부터 판매 중인 제품을 구매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모두 126곳에서 3천624개 제품을 확인했으나, 곰팡이가 나온 제품은 없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제품 검사와 동시에 참붕어빵 전체 생산 공정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일부 포장기의 접합부 불량이 곰팡이 발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장기 접합부에 미세한 틈이 생겨 외부 공기가 완벽히 차단되지 않았고,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곰팡이 발생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된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은 일부이지만, 제품 포장지에 생산 라인까지 표기되지 않아 전량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이를 계기로 국내에 공급하는 참붕어빵 전체 공정을 점검해 안정성을 검증한 뒤인 다음 달 1일부터 제품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반성한다"며 "앞으로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재료와 생산공정,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더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사과했다.
오리온이 식품 안전을 이유로 제품을 회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월에는 오리온 카스타드에서 식중독균(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식약처가 판매 중지·회수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