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산지역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웃돌며, 이들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의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산시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 실태조사 연구용역'이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
전날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사는 비정규직 비율이 약 43.4%로, 고용 불안정성이 높다는 노동시장 분석 결과를 내놨다.
월 평균 임금은 정규직이 약 410만원인데,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57% 수준인 약 233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요양보호사는 과도한 생활지원 요구와 낮은 사회적 인식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경비노동자도 장시간·저임금 체계와 초단기 계약에 따른 고용불안 문제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비정규직과 중소사업장 근로자들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낮은 급여에 이직을 고민하고 있고, 대리운전 기사는 사고 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어려움을 떠안고 있다.
배달기사는 하루 평균 11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높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시간제 노동자는 산업재해와 인권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은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홍순광 부시장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실태를 파악해 근로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지원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