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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 최대 쌀 수출국 인도, 올해 풍작 예고

"우기 이미 시작해 강우량 풍부…16년 내 가장 빨라"

[연합] 인도 정부가 올해 우기 강우량이 평균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의 쌀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인도 지구과학부의 몬티 칸나 라비찬드란 차관은 인도 최남단인 케랄라주 해안에 지난 24일 몬순 전선이 도달했다며 이는 평년보다 8일 이른 것이고 16년 만에 가장 빠른 몬순 시작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 중부와 남부는 평균 이상의 강우량을 보이고 남서부 지역은 평균 수준, 동북부 지역은 평균 이하의 강우가 예상된다며 "6월 한 달간 인도의 강우량은 장기 평균의 108%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에서 몬순은 보통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에 내리는 비는 인도 전역 농작물에 필요한 물의 약 70%를 채워주며 저수지와 지하수를 보충해 준다.

 

인도 뉴델리에 본사를 둔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평균 이상의 강우 예보는 쌀과 사탕수수처럼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의 재배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올해는 몬순 이전 강우량도 충분해 토양의 수분 상태가 좋다 보니 농민들도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무역업체 관계자도 "이번 우기에 강우가 양호하다면 쌀과 설탕 생산량이 더 늘어날 수 있고 인도의 쌀 수출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자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다.

 

하지만 엘니뇨 현상 등으로 강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쌀 생산량도 줄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품 가격이 올라가자 2022년 9월 부스러진 쌀알(싸라기)을 시작으로 쌀 수출을 금지하거나 수출세를 부과하는 등 수출을 규제해 왔다.

 

인도가 쌀 수출을 규제하면서 지난해 초 국제 쌀 가격은 15년 내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작황이 좋아지면서 인도 정부도 쌀 수출을 재개하고 각종 규제도 완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