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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산 중소기업 근로자 임대APT 건설 '삐걱'

LH, 사업에 난색…주민들, LH 지역본부 항의 방문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산시가 대산석유화학단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해온 공공 임대아파트 건설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서산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대산읍 대산리에 290세대(26㎡ 30세대, 36㎡ 60세대, 46㎡ 60세대, 59㎡ 140세대) 규모의 임대아파트를 짓는 사업은 2023년 8월 국토교통부 주관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798억5천만원(국비 310억8천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 242억2천만원, 시비 245억5천만원)이다.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도 마무리된 상태이다.

 

서산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인구 유입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2022년부터 협업해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0월 돌연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공문을 시에 보내왔다.

 

LH는 "대산산단과 인접한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지은 임대주택 중 1천여세대가 미임대 상태"라며 "이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서산에 많은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대산산단 주변 임대아파트 수요가 얼마나 될지 불확실하다"며 "한정된 자산으로 사업을 하는데, 대산산단 사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산읍 이장단협의회와 대산발전협의회는 이날 대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자고 뜻을 모은 뒤 LH 대전충남지역본부를 항의 방문했다.

 

한 주민은 "정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 LH의 변심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을 보니 서산시민은 LH 안중에도 없다는 게 느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대산산단의 위기와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침체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왔다"며 "LH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