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이 도 무형문화재인 '교평리 강줄당기기'의 명맥을 잇기 위한 전승사업에 나섰다.
옥천군은 올해 '교평리 강줄당기기 보존회'(대표 박기현)에 문화재 전승 사업비 등 2천만원을 지원해 강줄 꼬는 기술 등을 전수한다고 23일 밝혔다.
교평리 강줄당기기는 볏짚을 꽈 만든 용 모양 강줄로 정월대보름 아침 윗말과 아랫말이 줄다리기하는 풍습이다. 윗말이 이기면 풍년이 된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줄다리기에 참여한 주민들은 청산교(다리)에 모여 고사를 지낸 뒤 보청천 둔치에서 강줄을 태우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뒤풀이를 이어간다.
이 풍습은 지난해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옥천군 관계자는 "현재 일부 노인회원 등이 강줄 꼬는 기능을 보유했지만 나이가 많아 젊은 세대로의 전승이 필요하다"며 "올해 1.5t가량의 볏짚을 확보해 10여차례 강줄 만들기 강습과 풍물 교육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