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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영환 충북지사 "의대정원 300명 양보할 수 없어"

재조정 가능성에 "37년간 정원에 묶여 충북 의료 서비스 전국 꼴찌 수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4일 "증원된 충북의 의대정원 300명은 어떤 경우라도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규모 재조정 가능성에 강력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충북의 의대정원이 89명에서 300명(충북대 49명→200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40명→100명)으로 늘어 특혜를 받은 것처럼 말하지만 지난 37년간 의대정원에 묶여 적절한 의사 공급이 불가능했던 점과 비슷한 규모의 타 지자체 상황을 고려하면 많은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충북대와 의대교수들도 지역의 열악한 응급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증원에 따른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는 등 의대정원 확대 규모 재조정 가능성이 감지된다.

    
▲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충북의 의대정원 300명은 사수해야 한다. 이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다. 충북은 37년 동안 의대정원에 묶여 적절한 의사 공급이 불가능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의대도 없는 곳이다. 지난달 30일 보은에서 발생한 33개월 아이 사망사고에서도 응급·필수의료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지 않았는가. 전국 꼴찌 수준의 의료 서비스로 도민들이 죽어 나가는 지금 가까스로 의대정원 300명을 확보했는데 후퇴하거나 흔들려서는 안 된다.

   
 -- 충북의 증원 규모가 과도하다는 주장도 있는데.

    
▲ 어떤 사람은 충북이 무슨 특혜를 받은 것처럼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충북보다 인구가 적은 강원은 432명이다. 전북과 광주는 각각 350명, 대전도 400명으로 우리보다 훨씬 많다. 정부에서도 충북의 의대정원이 결코 많은 게 아님을 주지해달라.

    
-- 전공의의 단체 행도과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지속되고 있는데. 

    
▲ 특히 충북대와 의대교수들에게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 지역의 열악한 응급 의료체계 상황에 비춰볼 때 지금의 대응은 온당하지 않다. 의대정원 증원은 교육개혁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당장 내년부터 입학생의 지역할당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이는 학칙과 입시요강에 의해 결정되는데,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한 주체로서 충북대와 건국대에 최대 80%까지 지역인재를 뽑도록 요청할 것이다. 그러면 매년 240명의 지역 학생들이 의대에 진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의대교수, 전공의 등은 단체행동을 거두고 복귀해 우리와 하나가 돼 달라. 

    
-- 의대정원 300명 증원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지원 계획은.

    
▲ 충북대병원과 건국대 충주병원이 서울의 5대 주요 병원을 능가하는 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대교수들이 우려하는 교육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 또 지역의사제를 관철하겠다. 입학생의 10% 정도는 향후 충북에서 개업할 것을 약정해 선발하고, 필요하면 충북도가 그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는 것이다. 지역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많이 고민하겠다.

    
-- 정부가 끝내 의대 정원 증원을 재조정할 경우 충북지사로서 대응 방안은.

   

▲ 충북의 의대정원 증원은 지역 의료격차 해소의 단초가 될 것이다. 그런데 재조정을 통해 300명에서 후퇴한다면 저와 지역 정치인, 지도자 모두가 큰 책임을 느껴야 할 만큼 긴급한 상황이다. 민·관·학이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도민 모두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