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오피니언

김영환 "충북 의대정원 300명 물러설 수 없어"

"열악한 의료현실 고려하면 과도한 게 아냐" 연일 사수 발언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정원 확대 규모 재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김영환 충북지사가 연일 충북에 배정된 인원 사수를 위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2일 공공의료기관인 충주의료원을 방문해 의사 집단행동 상황 파악과 지역 필수의료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교육부의 의대정원 배정 결과를 언급하면서 "충북지역 의대정원이 89명에서 300명(충북대 200명·건국대 글로컬캠퍼스 100명)으로 대폭 증원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충북에는 정원이 89명밖에 안 되는는 미니의대 2곳(충북대 49명·건국대 글로컬캠퍼스 40명)만 있었다"며 "비슷한 규모의 강원(267명)과 전북(235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증원 결정 이후에도 충북은 의대정원이 많은 게 아니다"라며 "교육부 배정대로면 강원은 432명, 전북은 350명, 대전은 400명, 광주는 350명으로 충북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치료가능 사망자 수 전국 1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전국 14위 등 충북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의대정원 증원은 결코 과도한 게 아니고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꿔놓은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7년간 의대정원에 묶여 적절한 의사 공급이 불가능했는데, 정원 확대로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이제야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도랑에 빠진 생후 33개월 아이의 안타까운 사망사고를 두고 "필수·응급 의료체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충북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사고"라면서 "충북의 의대 정원 300명은 우리의 미래"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의대정원 확대 규모 재조정 가능성이 감지되자 지역 배정 인원 사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