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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충북 총선 후보 이색공약 두고 '의견 분분'

청주 흥덕 김동원 "삼성바이오 유치"…이연희 "청와대 청주 이전"
청원 김수민 '청주·증평 통합' 공약…지역사회 반발에 진화 나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4·10 총선이 2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역 예비후보자들의 '삼성바이오 유치', '청와대 이전' 등 이색공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성사되면 지역발전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유권자의 관심 유발에만 초점을 둔 '아니면 말고 식 공약'(空約)' 아니냐는 비판도 뒤따른다.

    
국민의힘 청주 흥덕 김동원 예비후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삼성은 2032년까지 공장 4개 추가 증설 등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서 "식약처 등 기반시설이 있고, 오송·강내·옥산 등에 투자용 부지가 충분한 흥덕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유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삼성이 신규 투자처로 청주에 관심이 있냐는 것이다.

    
이 같은 의문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물론 (내가) 국회에 들어간다 해도 1∼2년 이내에 이뤄질 일은 아니다"며 "삼성 측의 수급 조절이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와야 추가 투자가 이뤄지는 데 이게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다만 "현재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가 투자처를 찾는다면 청주 흥덕은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고, 매우 유력한 삼성 의사결정권자하고도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실현 가능성이 있으니 가장 중요한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지, 전혀 뜬금포 공약이 아니다"고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와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예비후보는 '청와대를 청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충청권의 대다수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충청메가시티 조성과 함께 청와대 이전을 지역발전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충청권 메가시티는 단순히 생활권을 확장하고 산업을 정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하지만 청와대가 오면 관련 행정기관들이 추가로 들어서고, 교통과 산업 발전 또한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논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가 말하는 청와대 이전에는 전제가 있다.

    
그는 "3년 뒤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이루면 첫 번째 과제가 청와대 이전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전략통인 내가 국회에 입성해 차기 이재명 정부와 함께 청와대 이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청와대 이전 공약은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주 청원의 국민의힘 김수민 예비후보는 청주·증평 통합 공약으로 일부 반발을 샀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말 청주·증평을 통합해 청주특례시를 조기 추진한다는 내용의 '뉴시티 for 청원구'를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러자 증평 지역사회는 "증평을 청주특례시로 만들려는 발판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같은 당의 증평·진천·음성 경대수 예비후보조차 "이해당사자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증평군민 대다수는 청주 편입을 원치 않는다"고 발끈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안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당연히 청주·증평 통합은 양 지역 주민의 적극적 찬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