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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편의점업계 고물가 속 최저가 주류 출시 '경쟁'

브랜드 상품 대비 절반가격 막걸리·페트 소주 등 젊은층에 인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먹거리 물가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편의점들이 잇따라 저가형 주류를 선보이며 봄철 고객의 주심(酒心)을 파고들고 있다. 

    
CU는 오는 20일 초저가 '밤값 막걸리'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49% 저렴한 밤 맛 막걸리라는 점을 상품명에 담았다. 

    
중간 이윤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전통 막걸리와 유사한 1천원 중반대 가격으로 고객의 물가 부담을 낮췄다고 CU는 설명했다. 

    
밤, 땅콩, 옥수수, 고구마 맛이 가미된 플레이버 막걸리는 20·30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플레이버 막걸리 매출 비중을 보면 20대가 37.1%로 가장 높고 30대 32.3%, 40대 20.4%, 50대 7.8% 순이다. 플레이버 막걸리를 즐기는 10명 중 7명은 20·30대인 셈이다. 

    
BGF리테일 주류팀 조희태 MD(상품기획자)는 "최근 다양한 플레이버 막걸리가 출시되며 막걸리 주 소비층이 기존의 중장년층에서 20·30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춘 트렌디한 주류를 지속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업계 최저가 페트 소주 '선양소주'를 선보인다. 맥키스컴퍼니와 물가 안정을 염두에 두고 기획·개발한 상품이다. 같은 양의 페트 소주보다 약 15% 저렴해 소비자가가 3천원을 밑돈다. 

    
소주는 경기가 안 좋을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이다. 와인이나 위스키와 달리 소비 연령대도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한 민생 상품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페트형 소주는 20·30대 젊은 층이 특히 선호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페트형 소주를 소비한 고객 가운데 해당 연령대 비중은 65.1%로 전년 대비 무려 30%포인트나 상승했다.

    
물가는 고공 행진하는데 주머니는 얇아지면서 용량당 가격이 저렴한 페트형 소주를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선양소주는 14.9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알코올 도수에 설탕을 넣지 않아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GS25는 기대했다. 

    
이하림 GS리테일 주류팀 매니저는 "대표적인 민생 상품인 소주 가격을 낮춰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