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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확산일로'

'빅5' 병원 오늘 사직 예고…대전·제주·전북 등 각지서 동참

 

[연합]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성모병원 인턴 21명 전원과 레지던트 23명(전체 48명) 등 전공의 44명은 사직서를 내고 이날 오전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도 이날 정오를 전후해 병원 측에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모아 제출하기로 했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이 병원 전공의 수는 95명에 달한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파견의 18명을 포함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93명 중 53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이날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만큼 이에 동참하는 제주지역 전공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한라병원도 파견의 10명을 포함한 전공의 23명 중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의 경우 전날 오후 6시 기준 길병원은 전공의 196명 중 42명, 인하대병원은 158명 중 64명, 인천성모병원 92명 중 38명이 각각 사직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면서 병원 업무 중단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20개 진료과 전공의 189명 전원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뒤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전북대병원은 응급 및 중증 환자들에 대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의를 중심으로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수술 스케줄을 조정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세부적인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고 과별로 상황을 확인해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 지역 3차 병원인 조선대병원에서는 지난주 7명 전공의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냈고,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구성원 320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사직 여부를 '개별적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정부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해 응급실 24시간 체계를 유지하고 경증환자를 분산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집단행동 시 정부는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