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7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U대회)의 체조 경기 개최 무산에 반발하는 제천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영환 지사는 오는 5일 제천시를 찾아 김창규 제천시장, 김희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양 지자체 실무자 등이 참여하는 정책간담회를 한다.
앞서 실업 체조팀을 보유한 제천시는 하계 U대회 체조 경기 유치와 함께 경기장으로 사용할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충북도에 건의했으나, 도는 최종 입지를 청주시 강내면 석소동 일원으로 최근 확정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내건 경기장 배치 요건상 경기장은 선수 숙소에서 반경 50㎞ 이내에 있어야 하는데, 제천은 이를 충족하지 못해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제천시체육회 등은 '제천 홀대'로 규정하고, 도청 앞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다 중도 철회했다.
충북도가 체육 인프라 구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이후 두 단체장의 공식 만남인 만큼 이번 정책간담회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제천실내체육관 신축 등 체육시설 확충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시는 그동안 노후화한 제천체육관 옆에 새 체육관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중앙투자심사를 번번이 통과하지 못했다.
전체 사업비 470억원 중 도비 200억원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게 심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김 지사가 정책간담회 통해 제천지역 체육 발전과 인프라 구축 지원 방안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천체육관 신축을 국비 없이 지방비로만 건립하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면서 "충북도와 제천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