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150년 동안 충북 보은에서 전승되고 있는 장안농요가 오는 17일 재현된다.
보은군 장안면전통민속보존회는 이날 장안면 개안리에서 제5회 장안농요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장안농요는 조선 후기부터 이 마을을 중심으로 전해오는 전통 두레 노동요다.
보은군은 이 농요의 명맥을 잇기 위해 현지 주민 등으로 전통민속보존회를 결성한 뒤 고증을 거쳐 2019년부터 시연을 겸한 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시연에는 40여명의 주민이 참여해 들 나가기-모찌기-모심기-점심참-초듬 아시매기-이듬 논뜯기-신명풀이-물까불기 순서로 농요를 부른다.
또 행사에는 전국의 사진작가 100여명이 참석해 시연 장면을 앵글에 담는다.
보은군은 올해 11월 이날 촬영한 사진 중 우수작을 뽑아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남기영 장안면전통문화보존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4년 만에 제대로 된 시연 행사를 준비했다"며 "최대한 옛 모습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 농요는 2017년 충북민속예술축제 대상과 이듬해 한국민속예술축제 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