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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서 최고급 술 마오타이 가짜 판쳐

비싸고 한정 판매해 진품 구입 어려워 '그림의 떡'

중국 최고급 술인 마오타이 가짜를 만들어 판매해온 제조업자들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14일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둥성 쯔보시 저우춘 공안국은 최근 가짜 마오타이를 생산해 판매한 일당 6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제조한 가짜 마오타이 50여 상자를 압수했다. 

    
이들이 챙긴 부당 이익은 600만위안(약 11억원) 상당이었다.

    
공안은 최근 인터넷에서 구매한 마오타이가 가짜로 확인돼 손실이 크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거된 제조업자들은 작년 3월부터 값싼 바이주(白酒)를 사들여 마오타이로 둔갑시킨 뒤 전화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이용해 전국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이들이 십수위안(약 2천원)에 불과한 저질 술로 100배 이상의 부당 차익을 챙겼으며 애꿎은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지난 2월에는 후베이성 샹양에서 양조장을 차려 마오타이와 와인 등 가짜 고급술을 제조, 유통한 22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2021년부터 생산 및 저장시설과 17개의 판매망을 갖춘 뒤 고급술의 빈 병과 포장재 등을 사들여 값싼 바이주와 포도주 원료로 만든 가짜 고급술을 제조, 진품인 것처럼 위조해 판매해 2천만위안(약 36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현지 공안은 이들이 제조한 가짜 바이주 1만9천200병과 포장재 등을 압수했다.

    
앞서 작년 초에는 지린성 지린시에서 가짜 바이주를 제조, 유통한 9명이 체포되고 이들이 생산한 600여 상자의 가짜 술이 압수됐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장시성 잉탄에서 6년 동안 가짜 바이주 등을 20만병 이상 생산, 판매해 2천400만위안(약 42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23명이 검거됐다.

    
마오타이가 가짜 술 제조업자들의 표적이 되는 것은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오타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53도짜리 페이톈(飛天)의 시중 판매가격은 1천499위안(약 26만8천원)이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온라인으로 예약 판매하는 데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 때문에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징둥 등에서는 시중가보다 두 배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누리꾼들은 "비싼 데다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어 못 마시고, 수중에 들어온 마오타이는 가짜인 게 의심돼 불안해서 못 마시겠다"며 "그림의 떡 같은 존재"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