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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해남녹차 빼빼로·예산사과 맥주'…농가 협업제품 잇단 출시

외식업계도 의성마늘·함평양파 등 지역 특산물 구매 확대
고품질 원재료 확보-지역 농산물 소비 '윈-윈'…업계 화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식품·외식업체들이 지역 농가와 협업해 만든 '상생' 제품과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지난 달 전남 해남군과 지역 농산물 소비 증진을 위한 '우리 농산물 상생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해남 녹차를 넣은 빼빼로를 출시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상생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나라의 훌륭한 농산물을 알리고, 빼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한 빼빼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0년에는 상생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으로 이천 쌀을 활용한 '우리쌀 빼빼로'를 선보였고, 2021년에는 두 번째 제품으로 '제주감귤 빼빼로'를 출시했다.

    
bhc그룹은 5년간 경북 의성군에서 마늘을 총 1천750t 구매하고, 전남 함평군에서 양파를 총 2천750t 구매하기로 했다.

   
 bhc그룹은 구매한 의성 마늘과 함평 양파를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창고43 등 외식 브랜드에서 사용한다.

    
bhc그룹은 보유한 외식 브랜드에서 앞으로 지역 농산물 사용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감자 구매도 검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맥주 소비가 증가하는 여름을 앞두고 지난 달 예산 사과로 만든 캔맥주 '애플리어'를 출시했다.

    
애플리어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충남 예산군이 진행 중인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예산 상설시장의 시그니처 맥주다.

    
또 제주 감귤을 활용해 캔맥주 '감귤오름'도 제조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맛을 차별화했고,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이라는 상생의 의미까지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부터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Taste of Korea)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앞서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상생 협약을 체결, 제주 한라봉, 문경 오미자를 활용한 음료 '한라문경스위티'와 공주 밤을 사용한 '리얼 공주 밤 라떼' 등의 메뉴를 개발한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농가 협업 제품과 메뉴 출시에 대해 "기업 입장에선 양질의 원물 확보와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도움이 되기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 상생은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