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전 지역화폐(온통대전) 발행 규모와 할인혜택 대상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3일 "내년 정부 예산이 지원되더라도 온통대전 발행을 최소화하겠다"며 "가능하다면 지원되는 국비만큼만 발행하고, 국비 규모의 지방비를 추가 투입해야 한다면 국비 지원 축소 요청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명절·연말연시 등 특정 시기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만 발행하거나 취약계층과 일반 시민 할인율에 차등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산업단지 지정 등 도시의 사회경제 기반을 다지는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며 "지금은 지역화폐를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기보다 시급한 이들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지난 7월 이 시장 취임 후 10%였던 온통대전 캐시백 적립률을 5%로 낮추고 월 사용한도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였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줄곧 "온통대전 운영 예산이 연간 2천500억원, 4년이면 1조원"이라며 "이를 지역 발전과 미래를 위해 좀 더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왔다.
한편, 국회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던 지역사랑상품권 사업비 3천525억원을 편성했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시·도에 수백억원씩 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