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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다시 찾아온 12월 대표 공연 '호두까기인형'

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 내달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무대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고전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각기 다른 버전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성탄절 전날 밤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인형과 함께 꿈속을 여행하는 이야기에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안무가 더해진 이 작품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와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13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성탄 시즌에 가장 사랑받는 인기 공연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2월 22~31일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1901~1964)의 버전이다. 유니버설은 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미와 화려함이 특징인 '마린스키 스타일'의 '호두까기인형'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홍향기·드미트리 디아츠코프 등 총 여덟 커플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연주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겐 특별한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갈 시간을 드릴 것"이라며 "잠시나마 현실의 근심을 잊고 관객 모두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도 12월 17~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호두까기인형'을 올린다.

 

국립발레단의 공연은 러시아의 전설적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이다.

 

주인공 소녀 이름을 '클라라'에서 '마리'로 바꾸고, 목각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인형을 직접 연기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호두까기인형을 선물하는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극을 이끄는 화자로 설정하는 등 성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각색했다.

 

박슬기·이재우, 심현희·허서명, 한나래·김기완, 박예은·하지석 등이 출연하며, 연주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국립발레단은 서울 공연에 앞서 12월 초 김해, 세종, 천안에서도 '호두까기인형'으로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