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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금 인상 270원, 기사들에게"...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8일 총파업

연말 연시 물류대란 불가피할 듯

기사 측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요금인상 분 노동자 처우개선에 써야"

[문화투데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약 1700명이 오는 28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의 10% 수준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23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3.6%의 동의를 얻어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비조합원 3413명과  CJ대한통운 소속 대리점 연합단체 소속 500여명도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노동조합의 요구와 총파업에 힘을 싣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최근 택배종사자들의 계속되는 과로사와 정신, 육체적 혹사에 대해 전 국민이 공감하면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택배 요금 인상됐다.  하지만 노동자의 처우개선에 쓰여야 할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추가 이윤으로 과도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연간 3500억원의 추가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인상분 270원 중 76원만 택배기사처우에 쓰고 나머지는 회사가 가져간다"며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택배 등 다른 회사는 요금인상분을 노동자를 위해 쓰기로 했는데 유독 CJ만 탐욕을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CJ측은 "노동자들을 위해 그 동안 자동화서비스 설비에 많은 투자를 했다"며 "다른 회사와의 단순비교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이 약 48% 수준이고 이중 조합원 2,700명의 비중은 10% 남짓이라해도 비조합원 및 대리점주까지 조합 측의 요구를 적극 지지하는 추세라 연말 연시 택배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측의 협상도 '치킨게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6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가 요청한 단체협약에 응하라는 판정을 내렸지만 CJ측은 행정소송으로 맞서며 불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