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금교영기자] 강원도 속초시는 최근 한층 다가온 봄의 정취와 함께 각종 물새들이 향연을 펼치고 있는 영랑호가 봄 나들이 인기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영랑호에는 눈부신 흰죽지를 갖고 있어 트래킹 객들의 눈길을 잡아 놓는 댕기 흰죽지와 중대백로, 온몸에 먹칠을 한 물닭과 가마우지, 빛바랜 듯한 왜가리, 앙증맞은 논병아리, 운이 좋으면 천연기념물인 사랑의 원앙까지 바로 코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영랑호 물새 생태공원은 자연의 생동감을 한껏 뽐내고 있다.
상류지역 한편에서는 영랑호에서 산란·치어기를 거쳐 바다로 나가 성어가 된 기수성 어종인 황어, 숭어 떼가 영랑호 주변에 산란을 하기 위해 회유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치어들은 최상류 지역인 장천 하류 주변에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덩어리 형태의 떼를 만들어 자연 상태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진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랑호는 도심지 안에서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영랑호 둘레길을 한 바퀴 트래킹하고 나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생기 넘치는 장면들이 오래도록 아름다운 기억의 여운으로 남아 행복감을 더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영랑호 둘레길은 가볍게 천천히 뛰면 50분, 보통 걸음으로 1시간20∼30분 소요되며, 편광안경과 망원경을 준비하면 보다 생동감 있는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