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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은행 “STX조선, 노사 확약 없으면 법정관리로 갈 것”



[문화투데이=김병주기자] 산업은행은 8일 여의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TX조선해양에 대한 컨설팅 결과에 대해 “더 이상의 구조조정(자율협약)을 포기하고 법정관리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 실행 및 LNG, LPG 수주 확대 등을 조건으로 하는 은행 관리를 추진하고 이에 대한 분명한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법정관리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수주 회복, 선가 상승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 개선을 가정하더라도 현재의 경쟁 구도 및 원가 구조로는 정상화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단 법정관리에서의 대규모 출자전환(5조원)에 대한 이자비용 면제 및 상환 유예의 조치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돼 유동성 외 추가적인 재무관리 요소가 없고,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없이 1475억원에 이르는 자체 자금 등으로 일정 기간 독자경영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산업은행은 “주력 선종인 중형 탱커 및 동사가 건조 경험을 보유한 소형 LNG 등의 시황이 상대적으로 회복 전망이 양호해 건조물량 화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성동에 이어 STX까지 일시 정리하면 협력업체의 경영 위기 가중 등 조선 산업 전반의 생태계 붕괴 여파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처리 방안으로 고강도 자구계획 실행과 사업 재편을 추진하되 이에 대한 분명한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에는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노사 확약 무산, 자구계획 미흡, 미이행 및 자금 부족 발생 시 법정관리 절차로 처리할 것”이라며 “국민 경제 부담 최소화 측면에서 신규 자금 지원은 불가하다”고 전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파생상품 거래 손실 선박 계약 취소 및 수주 부진 등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2010년 4월 채권단 자율협약을 개시했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개시 이래 공정 유지 및 선박 건조 등을 위한 신규자금 2조7천억원, 신규수주 지원을 위한 RG 5조4천억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출자전환 1조5천억 등 막대한 금융 지원을 지속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