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금교영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최근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으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 부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지원센터’를 개장하고, 동물보호 교육, 반려동물 문제 행동 교정 상담 등 종합서비스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반려인구 1000만명 시대에 동물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와 이슈가 늘어 가는데 비해 공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여전히 유기동물의 관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반려동물을 바르게 기르고 적정하게 보호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동물복지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장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지하1층)에 위치하며 ▲유기동물을 위한 동물병원 ▲동물입양센터 ▲동물보호 교육장 ▲동물보호 커뮤니티룸 등을 운영한다.
유기동물 동물병원은 각 자치구에서 구조된 유기 동물 중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이 있어서 치료가 필요한 동물들이 들어오게 되며, 입원 즉시 전염병 검사를 비롯한 건강 검진과 인도적인 수준의 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센터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갑자기 사망하거나, 장기간 입원이나 구금으로 인해 적절하게 동물을 보호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 동물을 긴급 구조해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유기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동물입양센터도 운영한다. 동물 입양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카페(cafe.naver.com/seoulanimalcare)를 통해 입양신청서를 작성하고 입양 상담과 교육 후 입양할 수 있다. 유기동물들은 건강 진단과 중성화 수술을 모두 실시한 후 입양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는 시민의 풀뿌리 동물보호 시민 활동을 지원하고 서울시 동물 정책을 개발하는 등 서울시 동물보호·복지의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초로 조성되는 동물시설이니 만큼 시민단체, 전문가와 함께 지난 4월 민관협력 TF팀을 구성, 총 8회에 걸쳐 동물 진료, 교육, 입양 등 센터의 운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해 왔다.
특히 시는 서울대학교 및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진료부분 MOU를 체결하고 긴급구호 동물에 대한 협진 체계를 갖춰 동물의 생존율을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동물보호 시민단체에서도 동물 안락사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동물입양의 활성화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장기간 입양 가족을 찾지 못하는 동물은 시민단체에서 임시 보호하여 입양 가족을 찾는데 협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마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개장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센터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시민의 방문 편의를 위해 주말에도 운영한다. 다만, 화요일은 시설 관리 등을 위해 개방하지 않는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개장식에는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의 토크 콘서트, 독스포츠 시범 등 무대행사와 센터 설립 단계부터 함께해 온 동물보호 시민단체와 수의과대학 봉사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 스카프, 이름표 만들기 등 다양한 동물보호 체험 부스 행사도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2012년 동물보호과를 지자체 최초로 설치하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를 조성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는 디딤돌로 삼아, 동물 유기를 줄이고 ‘펫티켓’ 준수 문화가 확산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