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금교영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다음달 3일부터 남산 소나무 숲을 활용한 도시민 대상 치유프로그램인 ‘남산 소나무 힐링숲’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은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에 인접한 곳으로 그동안 소나무림의 보전을 위해 개방되지 않았던 공간이다. 이달 새롭게 숲길 정비 및 시설공사를 통해 시민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어루만지는 힐링숲으로 거듭나게 됐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은 면적 5만4500㎡이며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총 620m의 숲길로 조성됐다. 중간 중간에 깊숙이 숲을 느끼고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햇살쉼터, 사색쉼터, 활력쉼터가 마련됐으며 시설물 설치는 신한카드의 자발적인 후원을 통해 이뤄졌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은 소나무와 팥배나무 군락지로 국립극장 방면 남산 북측순환로 입구에 인접해 버스 및 보도 이용 접근성이 좋으며, 북측 실개천이 흐르는 구간으로 둘러싸여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천혜의 산림 환경이라고 시는 소개했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는 소나무숲 특성을 살려 연령 및 대상별 차별화된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 산림치유 전문가의 지도하에 자기돌봄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중장년을 대상으로 하는 ‘솔솔 오감 힐링 여행은 성인의 마음 건강을 위한 자기돌봄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산림치유전문업체인 쓰리엔포레스트가 다음달부터 매주 화요일(10:00~12:00)과 토요일(14:00~16:00)에 운영한다. 솔명상, 솔휴호흡, 솔잎걷기, 건강차 마시기 등 다양한 숲치유 요법을 접목해 마음의 휴식과 함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고유의 문화 콘텐츠에 기반해 소나무의 인문학적 해설과 함께 정서적·심미적 오감체험으로 구성되는 ‘솔바람 인문학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별도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소나무가 내보내는 피톤치드를 맡으며 숲길을 산책하고 중간에 마련된 쉼터에서 호흡과 명상만으로도 스트레스 완화와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어 앞으로 소나무 힐링숲은 남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에서 자라는 나무 중 낙엽활엽수보다 상록침엽수에서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하며 특히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는 교감신경을 진정시키고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피로 회복과 주의력을 회복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척박한 환경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는 소나무의 형태는 심리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며,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상징으로 우리 조상들이 애써 지켜온 소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치유 경험이 될 수 있다.
남산 솔솔 오감 힐링 여행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yeyak.seoul.go.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1회당 15명 이내로 이용료는 무료이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시간대 이외 자율적으로 이용할 경우에도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 및 예약 관련 기타 문의사항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춘희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남산은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천연필터의 숲으로 특히 소나무로 이름난 남산에서 소나무 향을 맡으며 고즈넉한 숲길 산책이나 특별히 준비한 치유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자연의 품에서 오롯이 치유되는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