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쿨푸드, 생어거스틴, 죠스떡볶이 등 대중에 알려진 브랜드 식음료업체를 신규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공항내 음식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3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식음료사업권 운영을 맡게 될 신규 사업자로 파리크라상, CJ푸드빌, 아모제푸드, 이씨엠디, 아워홈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아워홈은 이번 입찰을 통해 인천공항에 새롭게 발을 들이게 됐고 2001년 인천공항 개항 때부터 여객터미널 4층에서 전문식당가를 운영하던 워커힐호텔은 이번 입찰에서 탈락했다.
인천공항은 이번 식음료사업권 입찰에서 여객터미널 및 탑승동 출국장과 여객터미널 1·3층, 4층 전문식당가의 총 72개 매장을 5개 사업권으로 분리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신규 사업자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5개 업체는 기본 계약기간인 오는 3월부터 2019년2월까지 4년간 사업권을 운영한 후, 평가결과 등에 따라 추가 3년의 계약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사업자의 영업종료 및 신규매장 조성시 여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일부 기존 매장의 계약기간 연장을 통해 매장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신규사업자는 오는 6월 일부 매장의 영업을 시작하고 9월까지 모든 매장을 오픈해 여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사업자가 다수의 매장을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해 운영하는 주계약자 방식(Master Concessionaire)으로, 총 9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식음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제안보다는 사업제안서의 비중을 높게 책정(사업제안서 60%, 가격입찰서 40%)해 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인지도가 높은 우수브랜드와 직영 운영능력 등을 보유한 식음전문 기업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오설록, 모스버거, 스쿨푸드, 제일제면소, 생어거스틴, 죠스떡볶이, 사보텐, 폴바셋 등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 매장들이 대거 입점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들 매장이 시중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토록 해 한층 객관적인 가격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대가 높은 매장이 위치했던 여객터미널 4층 전문식당가에 중저가매장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객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해 채식 메뉴 다양화, 이슬람교도를 위한 할랄푸드 전문매장도 신설해 가격대와 문화적 다양성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며 "입찰 전 전문기관을 통해 검토한 신규매장 구성방안에 따라 빠른 서비스가 요구되는 공항이용객 특성에 맞는 패스트푸드 매장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식음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5개 식음료 업체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임대료 낙찰금액은 470억원으로 지난해 5개 식음료 업체가 낸 임대료 242억원에 비해 2배 높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중저가매장을 늘리고 시중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토록 할 것"이라며 "가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