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지나가던 여고생들에게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김수창 제주지검장의 사표가 수리돼 면직 처리됐다.
18일 법무부 관계자는 " 개인적인 일탈 의혹이라 해도 관할 검사장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휘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수사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김수창 제주지검장의 사표 수리 배경을 밝혔다.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연차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차장검사에게 직무를 대리하고 18일부터 22일까지 연가를 신청해 18일 오전부터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지검장이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휴가를 낸 것으로 안다"고 전하며, "휴가 기간동안 서울에서 머무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13일 제주시 중앙로 상점 앞에서 지나가는 여고생에게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신분을 숨기고 부인하다가 풀녀난 김 지검장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람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했다.
14일 이준호 대검찰청 감찰본부장이 현지에 급파됬지만,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라 수사결과가 나오는데로 감찰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하루 만에 철수 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으며, 주변 목격자들의 탐문 수사로 김 지검장임을 암시하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CCTV 분석이 이번주 안으로 나오는 만큼, 내주 김 지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해 검찰에 송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