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오전8시48분경 인천항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대형 유람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해상에서 침몰 하고 말았다. 이 배에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2학년생 325명과 선원30명등 총476명이 탑승하였다. 정말 청천병력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보고를 받은 박근혜대통령은 선실 구석구석을 뒤져 한생명이라도 낙오자가 없게 철저히 수색하라는 급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것은 허공속의 메아리였다. 모든 관계자들의 행동은시늉 뿐 이었다. 해경은 해경대로 해군은 해군대로 민간잠수부는 그들대로 모두 따로 놀고 있었으니 무슨 일이 되었겠나? 정말 한심스런 일 이었다.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데 그들은 일의 순서를 모르고 있었다. 더군다나 세월호의 책임자인 선장은 속옷 바람으로 저만 살기위해 배를 탈출했으니 말이다.
이 재난은 그냥 행정부정으로 돌리기에 너무 많은 생명을 잃었다. 정말 전쟁과 버금가는 사건이라는 사실이다. 남의 불보듯 하는 우리국민들 가슴에 퍼져있는 안전 불감증이 이토록 처절한 상황을 만든 것이다.
지금 나라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써 20일이 지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완전 공황상태에 빠졌다. 심한 사람들은 우울증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우왕좌왕 하는 행동에 국민들은 분개하고 있다. 초등대응만 제대로 했더라도 이렇게 수백명의 무고한 생명을 잃을수는 없었을 것이다.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가 이토록 큰 재난을 저질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만 아니면 그만이라는 대한민국의 공무원들의 근성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실로 너무 엄청난 재난이 닥친 것 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우리의 속담되로 이제와서 시끌벅쩍하면 뭘 한단 말인가?
속속들이 썩은 대한민국의 부조리현상, 이번에 뿌리 뽑아야한다. 그래서 사안이 사안인만큼대통령도 이번에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사건만 터지면 갈피를 못잡는 우리의 잘못된 관습들, 이젠 바로 잡아야한다. 중국의 어떤 학교에서는 평상시 재난 훈련을 한 덕분에 얼마 전 지진이 터졌을 때 약 2000명의 학생들이 한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도 평상시 이러한 재난훈련을 하고 있었으면 이토록 암울한 사태는 맛보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달엔 시도지사 17명, 구시군의장 226명 등 총3,952명을 선출하는 64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벌써 시끌벅쩍 선거유세를 해야될 사람들이 조용하기만 하다. 국가재난으로 연기라도 해야 하겠지만 어쩔수 없이 치러야 한다. 잘못하면 국민들이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선거를 해야 할 상황이다. 예정되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입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 관해 여야가 합의하여, 국민들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도록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망자들께는 미안하고 가슴 아프지만 국가의 큰 선거를 쉬쉬하며 치뤘다가 잘못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눈치보지말고 하루속히 대책을 강구하여 국민들의 감정을 재정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옛날 우리는 수많은 외침으로 인해 수난의 연속이었지만 국민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용기로 나라를 지켜왔다. 거기에는 정치인들의 힘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민족성이 큰 힘을 발휘 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은 나라를 지키는데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지켜온 나라가 지금 온통 맨붕상태에 빠졌다. 거의 300여명이 사망한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젠 허무한 희망은 버려야 한다. 하루 아침에 운명을 달리한 분들께는 죄송스럽지만 인간이 살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난 것 아닌가 싶다.
너무도 죄송스런 말이지만 실종자 부모,가족들이 하루속히 정신을 가다듬고 결단을 내렸으면 한다. 수색작업을 병행하면서 침몰해있는 세월호를 하루속히 인양하라는 결단을 내려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조금씩 맨붕상태에서 해방되어 갈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도 모두 주목하고 있다. 언제까지 슬퍼하고 있어야만 한단 말인가? 사망자들보다 그 가족들의 삶이 더 문제다. 가정이 파괴될것이 뻔하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을 위한 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
이번사태로 대한민국은 바뀌어야 한다. 국민이 국가를 믿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 나보다 남을 생각 할 줄 아는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나의 눈에 피눈물 난다는 것을 아는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 겉으로만 하는 척 하는 ‘척’ 정신을 버리는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
1년중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을 위한 달인만큼 각 지역에서 치러지는 축제가 유난히도 많은 달이라 축제에 출연하는 연예인들도 한층 분주히 움직여 수입창출도 꽤 많이 발생되는 달이다. 그러나 올해는 6월선거가 예정 되있어 축제나 행사가 많이 줄어든데다 세월호 침몰의 악재로 연예계는 완전히 세월호 만큼이나 침몰해 버렸다. 이미 예약 되있던 모든 스케쥴이 취소되면서 받았던 계약금을 환불 해줘야하는 사상초유의 사태속에 연예계도 쓰라린 고통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그것은 당연한 감수해야 한다. 그렇지만 더 이상 슬퍼하고만 있어서는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만 초래할 뿐이란 것을 누구든 다 알 것이다. 어린 학생들의 죽음앞에 아무도 나서서 ‘그만 멈추자’라는 말을 못하고 있다. 많이 아프지만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세월에 묻어버릴 때 가 된 것 같다. 또한 학생들 외에 유명을 달리하신 다른 고인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인생은 일생일사 이다. 두 번 살수 없는것이 인생 아닌가? 어차피 사람은 죽는다. 남보다 조금먼저 돌아갔을 뿐이라고 생각해야한다. 죽은자는 모든 신경이 끊어졌기에 고통을 못느끼지만, 그 부모 가족들은 살아 있기에 너무나 아퍼 참을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 고통을 이길 수 있는 길은 하루속히 현실에 적응하여 삶의 현장으로 돌아오는 방법 밖에는 없다.
세월호 침몰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경제와 대한민국의 정신도 함께 침몰하고 있다. 북한정권과 아직도 총칼을 맞대고 있는 우리는 이제 나라를 위해 또한 새로운 희망과 비젼을 위해 눈물을 닦아야 한다.
삼가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