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서울어린이대공원의 호랑이, 사자, 표범 등 동물들과 꽃들도 어린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일찍 마쳤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오성규)은 당초 12일 예정이던 서울어린이대공원의 ‘Kids Fair(봄꽃축제)’를 일주일 앞당긴 5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시기에 맞춰 겨우내 작동을 멈췄던 음악분수가 가동을 시작하고 AI로 임시 휴장 중이던 동물원이 재개장해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벚꽃터널도 감상 포인트다.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여의도 못지않은 유명한 상춘(賞春) 명소 중 하나다. 왕벚나무 1100여 그루가 산책로 곳곳에 아름다운 터널을 만들어 환상적인 포토존을 연출한다. 특히 정문 음악분수~후문분수(3km)와 구의문 잔디밭 주변이 추천 장소다. 이외에도 개나리, 목련, 철쭉 등 다양한 종류의 봄꽃을 감상할 수 있어 봄나들이 기분을 만끽하기 제격이다.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키즈 페어’도 열린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개원 41주년을 맞아 어린이공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가을낭만축제에 선을 보여 참여 시민들의 호평을 받은 워크숍 컬렉션이 ‘키즈 워크숍 페어’라는 이름으로 다시 찾아왔다.
‘예술’ ‘기술’ ‘창의력’ 등 3가지 주제로 ‘종이로 만들어진 상상 속의 나라’ ‘내가 만드는 색깔입기’ ‘업사이클링 악기만들기’ 등 총 16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 ‘Kids Fair(봄꽃축제)’는 뿌리패 모듬북 공연과 서울시 태권도단 시범으로 개막을 알린다.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공연이 축제기간 중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리틀엔젤스 예술단의 전통 음악 및 무용공연이 19일 저녁 6시 숲속의 무대에서, 세계대회 우승팀이 함께하는 힙합&비보이 라이브카 공연이 20일과 5월 3일 오후 3시 열린무대에서 선을 보인다.
매주 화요일 7시에는 열린무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화요음악회가 열리고 4월 12일~5월 24일 저녁7시 숲속의 무대에선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져 낭만을 자아낸다.
축제일정이 끝난 후에도 5월에는 숲속의 무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멋진 공연이 계속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숲속음악회가 10일과 24일 숲속의 무대에서 열리며 국내 유일 여성 브라스 심포니의 오케스트라 공연(110인조)이 17일 개최된다. 24일에는 열린무대에서 클래식부터 대중음악을 함께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백제대학 열린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