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내 구의회 의원과 유관 단체장 등 재산공개 대상자 10명 중 6명의 재산이 늘어났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가 28일 서울시보를 통해 공개한 시내 25개 구의회 의원 413명과 유관단체장 13명 등 총 426명의 재산변동내역(2013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전년대비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241명(56.6%),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185명(43.4%) 이었다.
재산가액 증가신고 상위자 명단
(단위 : 천원)
평균 재산가액은 10억4283만원으로 2012년 9억9217만원 보다 5.1%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급여소득 등에 의해 재산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최정규 서초구 구의원으로 최 의원은 배우자가 우면동 건물을 증여받고 건물 매도 계약금 및 중도금 예금이 늘면서 재산이 45억원6434만원 늘어났다. 총재산은 104억4892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공직자는 임종기 성동구 구의원이었다. 임 의원은 빌라부지 매입용도 등 금융기관 채무가 급증해 총재산이 14억원1472만원 감소해 36억2534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3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서울시 고위공무원(퇴직자 제외) 중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실장의 재산은 전년대비 3168만원 늘어난 26억2838만원으로 대부분이 본인 소유의 토지와 건물 등이다.
김상범 행정1부시장은 대출상환 등으로 예금이 줄면서 재산이 2억4276만원 감소했다. 총 재산은 2억2882만원을 기록했다. 1억5618만원의 총재산을 신고한 김병하 행정2부시장도 전년 대비 재산이 1억5447만원 감소했다.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중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71억4999만원의 재산을 신고, 재산총액 1위에 올랐다. 본인 명의의 종로구 홍지동에 있는 건물(근린생활시설), 종로구 동숭동 다세대주택 등의 가액이 63억여원에 달했다. 반면 재산 신고액수가 가장 적은 구청장은 김우영 은평구청장으로 5143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번에 신고한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서는 6월말까지 서울특별시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며 재산심사 결과, 허위 또는 중대한 과실로 잘못 신고하거나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한 자는 그 경중에 따라 경고, 과태료 부과, 징계의결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