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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홍준표·박완수, "롯데 특혜" 공방

김해관광유통단지 정산 vs 롯데백화점 지하보도 승인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김해관광유통단지 투자사업비 정산을 둘러싼 '롯데 특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완수 예비후보 측은 앞서 김해관광유통단지 투자사업비 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경남도가 롯데에 특혜를 줬다며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박 전 시장의 김범준 대변인은 지난 26일 "공유재산관리법상 지난 해 경상남도가 김해관광유통단지를 지분을 롯데에 매각할 때 '가격평정조서'를 작성해 매각가격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를 미비해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홍준표 지사는 지난해 5월 28일 가격평정조서가 미비된 상태에서 롯데와의 지분율 합의서에 서명하며 가격을 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도의 재산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없이 헐값에 롯데라는 대기업에 넘긴 특혜로 반드시 되짚어 검증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홍준표 지사가 박 전 시장을 겨냥해 "특혜라고 하면 박 시장 퇴임 직전에 허가가 난 롯데백화점 지하연결통로가 특혜가 아니냐"며 맞불을 놓았다.


27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홍 지사는 "롯데 특혜 의혹은 참으로 말이 안된다"며 "전임 김두관 지사 시절 협상할 때보다 도가  1504억원을 더 많이 가져와 언론에서도 공적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특혜가 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홍 지사는 "그렇다면 박완수 전 시장이 퇴임전에 롯데백화점 지하보도를 승인해준 것은 특혜가 아니냐"며 "전통시장 상인들이 다 반대하고 시의회도 반대했는데 시장이 승인을 한 것이 특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자는 또 "박 후보 측이 특혜 의혹을 제기해 도청 해당 부서에서 그게 아니라고 설명을 하니 이번엔 도청공무원이 선거운동을 한다며 몰아세우고 있다. 이렇게 상식 이하의 짓을 하니 어이가 없다"며 "롯데에 특혜를 줘서 내가 얻을 게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


이같은 일련의 공방에 대해 경상남도는 "실제 최종 매각 결정행위는 7월12일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롯데에 부지매각대금을 확정해 통보한 시점이기 때문에 특혜 의혹 제기는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사업은 김해시 장유면 신문리 일원 약 88만㎡의 부지에 물류센터, 호텔, 콘도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부지조성을 위한 공사비와 보상비는 민간개발자인 롯데가, 진입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경남도가 투자하기로 한 뒤 개발이익은 양측의 투자비 지분에 따라 정산하기로 한 협약에 따라 진행됐다.


이후 경남도는 롯데 측과 협상을 벌여 투자비 지분율(경남도 37.8%)을 이끌어 내 매각대금 2883억원과 6만5000여㎡의 농수산물유통센터 부지(조성원가 245억원)를 소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