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낙농제품 수출기업 폰테라가 13일 유아 보툴리누스 중독을 일으킨 식품안전 위반 사실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폰테라가 낙농제품의 생산과 수출 과정에서 식품안전법 기준을 지키지 않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도 즉각적으로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사를 고발했다.
폰테라 경영진 모리 레이랜드는 "회사측이 정부가 제소한 모든 죄목에 대해서 유죄를 인정했으며 즉시 형량 협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폰테라는 최대 50만 뉴질랜드달러(42만6000달러)의 벌금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유아 보툴리누스균 공포로 인해 세계적으로 폰테라 유아 제품에 대한 리콜 사태가
일어났지만 조사 결과 문제가 된 원인은 폰테라는 우유에서 단백질을 분리해내는 공정을 불결한 파이프를 통
해서 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 농축 제품에 대한 초기 검사에서 보툴리누스 박테리아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중에 여러 차례의 재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른 박테리아인 것으로 판명됐다.
폰테라측은 "앞으로 비슷한 문제들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가 직접 모든 공정을 맡아서 할 것"이
라고 밝히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폰테라는 뉴질랜드의 1만500여 낙농가들의 공동 소유 합자회사로 거의 독점업체의 지위를 누리고 있으
며 연간 1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거대 사업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