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3일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미국 빵․과자 500종에 발암 논란 화학물질 함유'내용에 대해 밀가루 물성 개량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인 ‘아조디카르본아미드(ADA)’는 지난 2006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아조디카르본아미드’는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밀가루에 대한 현재 사용수준(45mg/kg)은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 바 있으며 현재까지 발암성을 입증할 만한 연구결과는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밀가루에 한해 45mg/kg 이하로 관리하고 있고 CODEX,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도 우리나라와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아조디카르본아미드'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국내 사용현황, 제외국 관리현황 조사 및 안전성 재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미국의 ‘환경활동그룹(EWG)’은 식품첨가물 ‘아조디카르본아미드’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빵, 피자, 과자 등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약 500종의 식품과 제조회사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서브웨이, 필스버리(Philsbury)’, 냉동 제빵업체 ‘세라리(Sarari)’ 등 130개 식품회사가 포함됐다.
‘ADA(아조디카르본아미드, Azodicarbonamide, C2H4N4O2)’는 밀가루를 표백하고 반죽을 더 찰지게 만드는 데 사용이 허용된 반죽조절용 첨가제다. 1989년 9월 16일 보건사회부 고시로 식품첨가물공전 상 밀가루에만 사용할 수 있는 화학적첨가물로 국내에서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이 물질은 요가매트, 신발 밑창 등 플라스틱 제품과 스폰지 등 공업용 발포제로도 사용되며 발암성 논란이 있고 호흡계 질환인 천식이나 알러지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유럽 일부 국가,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는 식품첨가물로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987년 동물시험 결과 발암성이 밝혀져 그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