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들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유통 환경에서 시니어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노약자 전용 계산대'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정보분석 기업 닐슨은 전세계 60개국 3만명의 온라인 패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고령화’에 대한 주제로 조사를 진행, 소비자들의 노년의 삶에 대한 태도 및 시니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통 환경과 제품,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소매점 등 쇼핑 시설에서 시니어 소비자들을 위해 더욱 보강돼야 하는 서비스나 편의시설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계산 시의 긴 대기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고령자/장애인 전용 계산대 (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쇼핑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니어 전용 제품 판매 코너 (59%)’,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기에는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을 위한 ‘전자 쇼핑 카트 (59%)’와 ‘쇼핑 물품을 차량까지 운반해 주는 서비스 (55%)’, ‘고령자/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한 넓은 쇼핑 통로 (53%)'가 뒤를 이었다.
국내 소매점 등 쇼핑 시설서 시니어들을 위해 보강돼야 하는 서비스나 편의시설
이처럼 고령화 시대에는 거동이 시니어들의 쇼핑 동선과 대기 시간을 최소화 해 주는 서비스와 편의시설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니어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나 제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령자/장애인 접근성이 용이한 레스토랑 (75%)’, ‘제품 영양 성분이 더욱 읽기 쉽게 표기된 식료품 포장(72%)’, ‘읽기 쉬운 제품 라벨 (71%)’, ‘시니어 소비자들의 영양 섭취를 충족시키는 식료품 (66%)’등을 꼽아 주로 고령자들의 식생활에서의 편의를 개선시킬 수 있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소비자들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은퇴 후 안락하게 보낼 자금을 확보하는 것 (68%)’, ‘노환에 따른 충분한 의료비를 확보하는 것(57%)’을 꼽아 한국인은 고령화 시대에 경제적으로 준비돼 있지 않은 상황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운전, 요리, 쇼핑 등을 스스로 할 수 없게 되는 것 (53%)’, ‘가족과 친구들에게 짐이 되는 것 (44%)’, ‘신체적 활동에 제약이 오는 것 (42%)'이 뒤를 이었다.
이 외 한국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은퇴 후 노후 자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5%가 개인적 저축이나 투자로 노후를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뒤로 ‘국민연금(18%’)과 ‘회사 퇴직 프로그램(9%)’이 뒤를 이어 노후 자금 관리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개인적 준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한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통 환경과 제품,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인들은 아시아 타 국가에 비해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노년의 삶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시니어들을 배려한 사회 인프라와 유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향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