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조합장 정명회'(아래 ‘정명회’)가 지난 28일 창립총회를 갖고 설립됐다.
지난해 4월 지역조합과 농협중앙회의 혁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6명의 농협조합장들이 박진도 충남대교수(당시 충남발전연구원 원장)와 함께 모임을 제안하고 5차례 모임을 가지며 준비해 창립하기에 이른 것이다.
정명회는 창립취지문을 통해 "농협의 외형적 성장과 달리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조합원의 주인의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농협이 ‘협동조합의 정의, 가치, 원칙을 운영과정에 구현함으로서 농업농촌농민이 처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농협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농협의 구성원, 구조, 사업, 중앙회의 역할 등에 있어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정명회는 정기적인 포럼을 통해 조합과 중앙회 혁신의 과제를 연구하고 개선활동을 전개함으로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한국농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으로 나서는 협동조합운동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총회에서 채택한 2014년 사업계획을 통해 공동정책개발, 조합순회포럼 등 조사연구사업, 농민단체 농업계와의 연대를 통한 2015년 조합장 동시선거 대응사업 등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는 남무현 조합장(괴산불정농협)을 임기 2년의 대표로 선출하였고 박진도 충남대교수(지역재단 이사장)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한편 ‘정명회’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모임에는 29명의 조합장이 가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