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생존자는 심부전, 신부전,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다른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Leeds) 대학 의대의 말러스 홀스 심혈관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국민 보건 의료 서비스(NHS) 산하 299개 의료기관에서 2008∼2017년 사이에 입원 치료를 받은 18세 이상 환자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는 최초의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43만3천361명(평균연령 67세, 남성 66%)이 심근경색 후 9년 사이에 11가지 비치명적 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자료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과 연령, 성별 등을 매치시킨 심근경색 병력이 없는 대조군 200만1천310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그룹은 심부전, 신부전, 심방세동,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 심한 출혈, 2형 당뇨병, 우울증을 비롯한 11개 질환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그룹은 최대 3분의 1이 심부전과 신부전이 발생했다. 7%는 심근경색이 재발했다. 심부전 발생률은 심근경색 그룹이 29.6%, 대조군은 9.8%였고, 신부전 발생률은 심근경색 그룹이 27.2%, 대조군은 19.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장(腸) 누수를 유발하고 염증성 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공학과 변상균·이인석 교수 연구팀과 한국식품연구원 이은정 박사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 중 하나인 폴리스티렌 계열 플라스틱을 실제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동물실험을 했다. 플라스틱은 마찰, 빛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작은 미세플라스틱으로 파편화돼 5㎜ 이하의 마이크로플라스틱이나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나노플라스틱으로 바뀌게 된다. 그 결과 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한 동물의 장 누수가 증가했다.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동물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경우에도 염증이 심해지고 장 누수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장의 전사체와 대사체 분석, 신호전달 경로 규명 등을 통해 장의 염증과 누수를 유발하는 미세플라스틱 분자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장 내 염증을 촉진하는 유전자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타우린과 같은 염증·산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대사물질은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 또 추가 실험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편두통 병력이 있고 혈관운동 증상을 겪는 폐경 여성은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관운동 증상은 폐경 후 나타나는 안면홍조와 야한증을 말한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현상이고 야한증은 밤중에 자면서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증상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산부인과·역학과의 캐서린 킴 교수 연구팀이 '청년기 관상동맥 위험 연구'(CARDIA) 참가자 중 여성 1천954명의 자료(18~30세부터 60대초 까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81명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그중 42명은 뇌졸중을 겪었다. 편두통 병력이 있고 혈관운동 증상이 오래 계속되는 폐경 여성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다른 여성보다 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뇌졸중 위험은 70% 높았다. 편두통과 혈관운동 증상 중 하나만 있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지 않았지만, 중년에 들어서면서 편두통 병력과 혈관운동 증상이 겹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이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김준 교수 연구팀이 발암 위험 인자인 흡연과 음주가 구강암 발생과 성장에 관여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흡연·음주가 직접적인 DNA 손상뿐 아니라 산화스트레스를 통한 전사 조절(발암 유전자 발현 증가)로 구강암 증식을 촉진하는 경로를 밝혀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구강암 환자에서 특이하게 높게 발현되는 'TM4SF19'(Transmembrane 4 L Six Family Member 19)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이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두 개의 분자가 중합해 형성되는 이합체 물질을 형성해 발암 유전자로 알려진 'YAP'(yes-associated protein) 발현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구강암 세포주를 이용한 단백질 생화학 실험을 통해 밝혔다. TM4SF19 단백질은 대부분의 정상 조직에서는 낮게 발현되며, 아직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단백질이다. 구강암 세포에서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발암 유전자(YAP) 발현이 감소했다. 이는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능력을 저하하는 효과를 보였다. 김준 교수는 "흡연과 음주가 암 발달을 촉진하는 새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개선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낮을수록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하락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전년보다 0.2점 높아졌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삶의 만족도는 2018년 6.1점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 6.0점으로 정체된 이후 상승하는 모습이다. 실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고용률, 대학 졸업자 취업률,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횟수, 1인당 국내 여행 일수 등이 개선됐다.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2022년 69.6%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2019년 10.01일에서 2020년 5.81일까지 줄었다가 2022년 8.29일로 증가했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도 2019년 10만명당 380.3건에서 2021년 501.9건까지 올랐다가 2022년 384.7건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휴식 상태에서 측정한 심박수가 높을수록 만성질환인 당뇨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8천313명의 2001∼2018년 자료를 활용, '안정시 심박수'와 그 변화량에 따른 당뇨 발생 위험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안정시 심박수란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1분간 뛰는 심장 박동수를 뜻한다. 성인의 정상 안정시 심박수는 약 60∼100bpm(beats per minute)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 안정시 심박수가 정상 범위 이내라도 80bpm 이상이면 60∼69bpm일 때보다 당뇨 위험이 약 2.2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년 간격의 반복 추적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심박수가 5bpm 이상 감소할 경우 남자는 약 40%, 여자는 약 20% 당뇨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안정시 심박수가 5bpm 이상 증가한 경우 여자는 당뇨 위험이 약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남녀 간 서로 다른 양상을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라는 게 국립보건연구원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10대∼20대의 절반 이상은 혈중 엽산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부족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 자료를 활용해 국내 10세 이상 남녀 8천16명의 혈중 엽산과 비타민B12,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비교·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엽산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태아의 성장 발달을 위해 임신 전 여성이 충분하게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혈중 엽산 결핍은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비타민B12는 세포분열과 신경계 기능에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고, 호모시스테인은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 B군 섭취 부족 시 증가하는 황-함유 아미노산이다. 연구 결과 혈중 엽산의 경우 10세 이상 전체 남녀의 5.1%가 기준치에 미달한 결핍, 31%가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혈중 엽산의 결핍 비율이 더 높았다. 10대와 20대는 약 13%가 결핍, 45% 이상이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0대와 20대의 절반 이상인 약 59%가 엽산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은 여성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박경희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의 데이터베이스 중 여성 27만3천26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3천69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경 연령 등 특정한 생식 특징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줄어들고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을수록 치매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은 초경에서 자연 폐경 또는 자궁절제, 난소 절제까지의 년 수로 했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비교적 긴(38~42년) 여성은 에스트로겐 노출이 가장 짧은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8% 낮았다. 에스트로겐 노출이 늦은 나이(50~52세)까지 계속된 여성은 이른 나이(45세 이전)에 끝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4% 낮았다. 초경이 15세 이후에 시작된 여성은 12세 이전에 일찍 시작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12% 높았다. 수술 병력이 있는 여성은 수술 병력이 없는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8% 높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인이 연간 평균 6.8건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이 19일 발표한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2020년 5.9건에서 2021년 6.4건, 2022년 6.8건으로 3년째 늘었다. 이는 세계 평균(2009~2018년 기준)인 0.6건보다 11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한국의 1인당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스위스(2018년·1.1건), 미국(2016년·1.1건), 유럽연합 36개국(2014년·0.5건)과 큰 차이가 났다. 1인당 피폭선량은 2020년 2.46mSV(밀리시버트), 2021년 2.64mSV, 2022년 2.75mSV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피폭선량은 외국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방부, 대한결핵협회, 교육부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와 피폭선량을 분석했다. 전 국민이 이용한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 3억800만여건에서 2022년 3억5천200만여건으로 14.6% 늘었으며 전체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2020년 12만7천524 man·Sv(맨·시버트)에서 2022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혈압이 심근경색, 심방세동,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과 급성 심정지 발생률을 높인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내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65.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혈압 전 단계 역시 급성 심정지 위험을 21.3% 높이는 요인이었다. 그런데 이런 고혈압 상태가 아니더라도 일정 시간에 걸쳐 혈압이 급격히 변동하는 것 자체만으로 급성 심정지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제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윤기·최종일 교수 연구팀은 2009∼2011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2018년까지 추적 관찰이 가능한 280만1천1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혈압 변동성과 급성 심정지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서 2년(2009∼2011년) 사이에 수축기 혈압이 40㎜Hg 이상 높아진 사람에게 향후 급성 심정지가 발생할 위험은 같은 기간 혈압 변동이 없었던 사람보다 88%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이완기 혈압이 25㎜Hg 증가
담배가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 침입에 대응하는 인체의 면역 반응에 나이나 성별, 유전 요인 만큼 큰 영향을 미치며, 이런 영향은 금연 후에도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파스퇴르연구소 대라 더피 박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1천 명을 대상으로 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variability)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흡연과 거대세포바이러스 잠복 감염, 체질량 지수(BMI)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나타나는 면역 반응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며,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 등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 차이를 유발하는 변수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면역 자극에 대한 반응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체에 노출됐을 때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에 초점을 맞췄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과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밀리에유 인테리에(MI) 프로젝트 참가자 1천 명을 대상으로, 면역 작용제 11가지에 22시간 동안 노출된 다음 질병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신경병성 통증(NP)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경병성 통증은 신경계의 손상이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만성 통증이다. 독일 비스바덴 통증의학·통증시술 연구소(IPM/PP)의 카이우베 케른 교수 연구팀이 2011∼2022년 사이 고농도 캡사이신 패치(HCCP) 치료를 최소 2차례 이상 받은 수술 또는 외상 후 신경병성 통증, 신경병성 요통, 대상포진 후 신경 통증 환자 97명의 전자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캡사이신 치료 시작 때 마약성 진통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고 이러한 병용 약물과 함께 2년 동안 캡사이신을 추가 복용했다. 연구 시작 때 이들은 통증 강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캡사이신이 병행 투여된 2년 후 통증 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HCCP 치료를 최소 2차례 이상 받은 환자는 신경통이 크게 완화됐다. 이와 함께 복용하고 있었던 마약성 진통제의 1일 평균 모르핀 등가 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결과는 HCCP 치료가 신경통의 강도를 약화하는 동시에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을 줄이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
살을 빼거나 건강을 위해 걷거나 달리는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유산소 운동이 뇌 속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머리까지 좋아지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정신의학과와 오레곤 국립영장류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사이노몰거스 원숭이(Cynomolgus monkey·일명 게잡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다섯 달 동안 일주일에 5일씩 하루 한 시간 최대 운동 능력의 80%로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도록 했다. 유산소 운동 그룹과의 비교를 위해 잘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만 생활하는 원숭이 그룹도 관찰했다. 절반은 10~12세 중년기 원숭이였고, 나머지 절반은 15~17세로 나이가 더 많았다. 처음엔 중년 나이의 원숭이들이 더 건강한 신체 조건을 갖고 있었지만 유산소 운동을 시킨 후 그들의 몸 상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원숭이들이 운동을 한지 5주일 후부터 작은 우물에 접시를 넣고 덮개를 벗기면 상으로 음식을 주는 예비학습을 시켰다. 이후 연구팀은 원숭이들을 혼란시키려고 두 개의 접시 중 하나에만 음식을 담고 보지 못하게 덮개로 가렸다. 그리고 음식이 담겨 있는 접시의 덮개를 벗길 때만 보상으로 음식을 주었다. 그 결과 유산소 운동을
신체 활동은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누구나 짧은 시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가 수명 연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대 및 노퍽·노리치대학병원 재단 소피 패독 박사팀은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 예방심장학 2024(ESCPrev 2024)에서 35세 이상 48만여 명에 대한 계단 오르기 효과 연구 9편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계단 오르기와 수명 연장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 활동이 심장과 몸, 정신 건강에 큰 건강상 이점이 있고,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기여한다며 신체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4명 중 1명만이 WHO가 권장하는 수준의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신체 활동이 불충분한 사람은 충분히 활동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0~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계단 수 및 오르는 속도와 관계 없이 계단 오르기의 효과를 연구한 9개 연구에 대해 메타 분석을 했다. 연구에는 건강한 사람과 심장마비 및 말초동맥질환 병력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5월 7일은 '세계 천식의 날'(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이다. 세계천식기구(GINA)가 천식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1998년에 제정했다. 천식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영어명인 '아스마'(asthma)가 날카로운 호흡을 의미하는 그리스어(aazein)에서 유래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천식은 폐 속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져 호흡곤란, 기침,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등의 증상을 반복 또는 발작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으로 정의된다. 이런 천식이 최근 들어 국내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 천식 환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67만8천150명에서 2022년 86만7천642명으로 27.9%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월 환자 수가 전년 전체 환자 수보다 39%나 늘어난 142만3천45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천식 환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체 천식 환자 중 50~80세 중·고령층이 전년 대비 45%가량 늘어난 건 눈여겨볼 대목이다. 보통 천식의 원인으로는 특정 환경이나 물질에 노출됐을 때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넘어서는 이른바 '장수 혁명(longevity revolution)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2050년까지 100살에 도달하는 사람의 수가 지금보다 8배 많은 37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현재 5살인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100살까지 살 것이란 예상도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작가 겸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윌리엄 콜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100살 이상 고령자들이 꼽은 장수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이 고령자들이 밝힌 장수 비결 중 하나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연방판사로 104세까지 재직했던 웨슬리 브라운은 생전 맡았던 사건에 대한 부담이 심신의 활기를 유지하고 목적의식을 불러왔다면서 이런 부담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뽑은 또 다른 장수 비결은 웃음이다. 122년 164일을 살아 역대 최고령자로 공인된 프랑스의 잔 칼망은 웃음을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음에도 유머 감각은 끝까지 유지한 칼망은 눈물이 날 때까지 웃는 경우가 많아서 마스카라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의 전염병학자인 베카 레비는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제63회 충북도민체육대회가 9일부터 11일까지 진천종합운동장 등에서 펼쳐진다. '진천을 뜨겁게, 충북을 새롭게'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체전에는 11개 시·군 4천962명의 선수단(선수 3천236명, 임원 1천726명)이 참가, 26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대회를 밝힐 성화는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수상인 초평호에서 채화됐다. 9일 오후 5시 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단 에어쇼를 시작으로 유명스포츠 스타들의 사인회, 인기가수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드론아트쇼, 불꽃놀이, 페이스페인팅, 벼룩시장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려 개막식의 재미를 더한다. 송기섭 군수는 8일 "이번 체전은 도민의 화합을 끌어내고, 충북의 저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음료 업체들이 담합을 벌여 판매 가격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한국코카콜라와 롯데칠성, 동서식품 등 음료 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음료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정위는 국내 음료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가진 이들이 담합을 통해 음료 가격을 올린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앞서 물가 안정을 위해 먹거리와 생필품, 서비스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 담합 및 재판매 가격 유지 등 불공정행위가 벌어지는지를 감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개최하는 보건산업 박람회 '바이오 코리아 2024'가 8일 개막해 10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비지니스 파트너링, 투자설명회, 전시, 학술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교류하는 국제 박람회다. '바이오 혁신 기술의 미래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55개국 641개 기업이 참여하고 3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지니스 파트너링 부스가 작년보다 26개 많은 56개나 설치돼 활발한 비지니스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투자설명회에는 1조원대 규모로 조성 중인 K-바이오 메가펀드 운용사와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해 한국 바이오 헬스 산업의 성장과 잠재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바이오헬스 투자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전시관에는 국내·외 제약기업과 위탁개발생산기관(CDMO),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등 연구기관 등이 438개 부스를 마련했다. 작년에 5곳이었던 국가관이 10곳이나 설치됐고, 1천7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세계적인 바이오단체 미국 바이오콤 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8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산란계 농장 선유팜과 경기도 여주시 소재 농업회사법인 해밀을 방문해 달걀의 생산부터 선별·포장까지 위생관리 현황을 확인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 평균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달걀을 원재료로 사용한 식품을 섭취한 후 발생한 경우(약 22%)가 많아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유경 처장은 이날 방문 현장에서 "국민에게 살모넬라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달걀을 공급하기 위해 사육환경부터 선별 후 포장까지 세척·소독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업회사법인 해밀 정행순 대표는 "앞으로도 달걀의 안전관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달걀 소독 방법 등 살모넬라 저감화 방법을 정부에서 마련해 준다면 더욱 안전한 생산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축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