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탐방] 담양 소쇄원 민간 원림(園林)을 찾아서 삼천리금수강산 곳곳에 명승지가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이름난 문화 유적지가 너무나 많은 곳이 대한민국이다. 신라 고려 때는 불교문화가, 조선 시대에는 유교문화가 꽃피웠던 것이다. 얼마 전 담양 가는 길에 소쇄원 원림을 방문했다. 소쇄원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소새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원림이다. 우리나라 민간원림의 원형을 간직한 소새원은 명승 40호로 지정된 곳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구도적 삶과 지조를 생명으로 여겨 선비정신을 올곧이 지키면서 만남과 교류의 장소로 역할을 했던 소쇄원은 지금은 문화유산의 보배로 우리 앞에 남아 있다. 소쇄원(瀟灑園)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였던 양산보(梁山甫,1503~1557)가 조성한 일종의 산림 정원이다. 양산보는 조광조의 제자였다. 스승이 화를 당하자 낙향하여 은거하면서 세속적 권력과 영화를 뒤로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만든 별서정원이다. 경서나 읽고 시나 지으면서 풍류만을 즐긴 양반가의 별장이 아니라, 소쇄원은 농사를 지으면서 농장 옆 미니 계곡의 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은 별장이었다. 소쇄(瀟灑)는 ‘
봄은 오는데 소식은 별로네! 차가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남녘에는 벌써 봄소식이 있다 한다. 계절의 순환을 누가 거역하리요. 입춘이 지나고 나니 봄기운이 도는 것은 사실이다. 봄을 찾아다니다가 집안 담벼락 밑에서 봄소식을 접했다는 시적(詩的)이야기는 흔하디흔한 이야기다. 봄을 기다리고 찾다가는 봄은 이미 훌쩍 와버리고 말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대통령 선거로 연일 각 후보 간에 정치적 공방이 치열하다. 대통령 선거전도 그 양상이 많이 변해가고 있다. ‘80년대는 여의도 광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가로 세를 과시한 적이 있었다. 이후에도 조직을 가진 사람들은 각 후보들에게 콜을 받고 대우를 받았다. 어느덧 봄기운....대통령 선거는 정책 대결 아닌 시시껄렁한 이슈로 점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중국의 막무가내 텃세 수교 30여년 만에 G2로 떠오른 중국...코로나 이후 중국 방문도 유쾌하진 않을 듯 이래저래 봄은 오건만 소식은 별로네! (春來不似春) 그런데 이번 대선 양상은 많은 면에서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그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여론전에 민감하게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여론 조사를 어디까지 신뢰해야 하는지도 모르
설 명절과 코로나 -친족관계의 변화와 사회풍속- 엊그제 설 명절을 지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지난 수십 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설 명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명절 풍속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세태인데, 이번 설 명절은 많은 것이 낯 설은 모습이라서 이러다간 설 명절의 참 뜻이 소멸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해본다. 명절(名節)은 해마다 일정하게 지키어 즐기거나 기념하는 축일을 말한다. 이 말의 유래는 농가월령가에서 "북어 쾌 젓조기로 추석 명일 쉬어보세"라고 하는 구절에서 "명일"이라는 말이 "명절"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 학자들의 견해이다. 어느 나라나 민족에게 의미가 있는 날들로 전통적으로 지켜오는 날들이 명절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어릴 때인 60여년전만해도 명절이 제법 많았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농경민족의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거의 매달 명절이 있었지만 을미개혁(1895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근대화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명절들이 이름만 남거나 사라졌다. 오늘날에는 설날과 추석만이 국가지정 공휴일로 쉬는 전통적인 명절로 남아있다. 코로나, 오미크론, 마스크...경험해 보지 못한 낮선 설 명절에 만감이 교차 세배하기
謹賀新年 임인년 새해를 밪았습니다. 독자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삼가 머리를 조아려 큰 절을 올립니다. 가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고 꿈꾸는 꼭 이루시길 문화투데이 임직원이 응원하겠습니다. 문화투데이는 올해도 바르고 반듯한 미디어로 독자님들의 '세상의 창(窓)' 역할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역학과 점성술 이야기 -신년운세를 보고 싶은 계절이 왔다- 새해 임인년은 음력으로 1월1일 올해는 양력으로 2월 1일이 된다. 그런데 24절기에 따르면 입춘부터 음력 정월이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올해는 양력 2월 4일(음력 1월 4일)이 입춘이다. 모르긴 해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분야와 방법으로라도 신년운세를 보는 분들이 많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명불여심(命不如心)’이란 말이 있듯이 운명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다. 긍정적 마음을 갖고 운명을 개척해 가는 적극적인 삶이 필요하다. 그런데 또 혹자는 ‘만사분이정(萬事分已定)인데 부생공자망(浮生空自忙)이다’라고 말한다. ‘모든 일의 분수는 이미 정해져 있거늘 생각 없는 사람들이 공연히 저 혼자 허둥지둥 바빠한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긍정적 개척자이거나 아니면 운명예정론자이거나 다 열심히 사는 것이 인생살이가 아니겠는가. 선진국에서도 재미로 보는 운세라고 해서 점성술이 매우 인기 있는 것으로 안다. 40여 년 전 영국에서 생활 때, 나는 불교명상을 주로 전파하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점성술을 재미로 보고 있었다. 아침 식사 시간대에 점성술사가 TV에 출연하여 잠깐이지만, 열두 별 자리를 하나하나 설명하면
새날의 기도 안혜숙 천만년 만만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새해의 다짐을 했다. 그 찰나에 스친 친구의 영정 사진이 눈앞에 선연히 떠오르고, 폐암으로 떠났다는 친구의 부고를 받고 찾아간 장례식장의 썰렁함에 놀랐던 기억이 다시 살아나 가슴이 시렸다. 살아생전 친구들 애경사라면 맨 먼저 나서고 누구라도 도움을 주던 순이의 마지막 가는 길이 너무 초라해서 화가 났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순이의 집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던 친구들 얼굴이 보이지 않음을 코로나 팬데믹이라고 핑계를 대면서도 야속한 마음은 거둘 수가 없었다. 아무렴 갑작스런 시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집안이 망했다는 소문과 함께 두문불출한다는, 그 이유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도 자꾸만 화가 났다. 사람 인심이라는 코로나보다 더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상주들 얼굴 보기가 민망해서 돌아서 나올 때는 얼굴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왔으나 주체할 수 없는 눈물 때문에 가까운 은행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바로 창구 넘어로 벽에 걸린 추사 김정희의 세안도(歲寒圖)가 눈에 들어왔다. 추사 김정희는 평소 많은 지인들의 추앙을 받았지만, 막상 제주도 유배지로 떠난
비대면 시대! 안전한 먹거리 공급, 안정적 농가소득지원이 중요 코로나19가 무려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전 국민의 정서는 물론 산업경제 전반에도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가라앉은 국민경제와 농축산업계에 위안과 활력을 불어넣어 지쳐 있는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때이다. 농관원은 현장농정의 중추기관으로서 농정 여건 변화와 높아지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그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헌혈행사, 농촌 일손돕기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 원의 주요업무는 농산물 안전성 조사, 친환경 인증 및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농식품 원산지 표시 관리 등 농식품의 안전과 품질관리에 관한 일이다. 또한 농업경영체 등록·관리와 공익직불 이행점검 및 부정수급 단속 등을 통해 공익직불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농관원 전남지원 유해물질 안전성조사 · 친환경 농산물 점검 강화로 국민건강의 파수군 역할 수입농산물 유통 이력, 철저한 감시로 '부정 유통' 차단 공익직불제 안정적 정착으로 '가짜'는 거르고 '진짜 농업인'에 더 큰 수혜를 농관원 전남지원은 농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첫째, 생산·유통단계에서 잔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인정했을 때, 진정한 민주사회 구현 -삶이란 곡선(曲線)과 원(圓)도 있어야 조화를 이뤄- 선거철이 되다보니, 신문 방송과 시사평론가들의 전성시대가 되었다.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뉴스의 주인공보다도 여기 토(吐)를 다는 자들의 잡담 수준의 시사평론에 불만을 갖게 된다. 시사평론가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시사평론가의 논평을 듣다보면 여야를 떠나서 여론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국민들의 판단이나 의식에 수준이하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에 우려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선거철만 되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이 무속인 논란이다. 이번에 등장하는 모(某) 법사가 무속인 인지 아니면 불교를 전법 포교하는 법사(法師) 신분인지는 좀 더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에 따르면 불교를 포교하는 법사라고 한다. 이 분이 ‘국민의 힘’ 정당에서 대선과 관련하여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언론이 지나치게 과대포장 내지는 희화한 느낌이 없지 않다. 이런 차제에 무속신앙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자. 무속신앙의 역사는 인류 시원과 더불어 시작된다. 간단히 무속(巫俗)이라고 하지만, 본래는 무교(巫敎) 또는 무속신앙(
안성(安城) 호숫가 버드나무 사철 일렁이는 곳 포도 향 그윽한 계절이면 사람들 모여드는 상서로운 마을 어린 꼭두쇠 외줄에 꿈을 싣고 신명나게 돌아본 오일장엔 너른 들 오곡, 이야기도 한아름 세 정맥 품에 두른 천년 고찰 호국령 깨우는 풍경소리와 거룩한 성호(聖號)를 에둘러 흐르는 양반 하천가 꽃신 한 켤레 뜨끈한 곰국과 붉은 어탕에 놋그릇 농주 한 잔 맑게 빚어지면 흥에 겨운 태평무 달밤 배꽃처럼 물드니 그리운 날이면 전설 속 시인들도 하얗게 내려와 편안히 성을 쌓는 곳 詩人 손남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농민신문사 기자를 거쳐 지금은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시집으로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外 5권이 있다.
단란하게 함께해야 구자권 엊그제 내린 싸락눈이 계속되는 영하의 추위에 한낮에도 녹을 기미가 없이 여기저기 희끗희끗하게 남아있습니다. 설날이 오기 전에 눈이 한차례 더 내려 쌓인다면 명절의 운치가 더할 텐데, 눈은 기다리는 사람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아요. 요즘 농촌의 덤불이나 길섶에서는 각종 홀씨들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여러 씨앗 중 민들레 홀씨가 가장 많이 보이지만 그 중 박주가리의 홀씨는 햇볕에 새하얗게 빛나는 모양이 정말 화려합니다. 씨앗은 작지만 씨앗을 멀리까지 날려보내기 위한 흰 털은 길고 반짝반짝 광을 내는데 한 덩굴에서 수많은 씨앗이 날아가지만 몇 군데나 뿌리를 내리는지 모르겠어요. 그에 비하면 칡은 씨앗이 홀씨가 아닌 콩과의 식물이라 꽁꼬투리처럼 달리지만 어떤 경로로 전파되는지 이제는 논두렁에도 칡이 나는 것을 보게 되며 박주가리보다 훨씬 많이 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식물들도 그렇게 씨앗을 퍼뜨려 싹을 틔우며 제 몫을 다하는데 인간들의 삶은, 나라의 경제가 발전할수록 국민들의 가정도 번창해야 하는데 거꾸로 가정은 자꾸 핵가족화되어 가계계승이 끊겨가고 있으며 인구가 줄어 마을이 소멸되고 중소도시마저 인구감소로 지역경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자 공자님은 《논어》 「학이편(學而篇)」에서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요 患不知人也니라" (자왈 불환인지부기지요 환부지인야니라)고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에 대해 모르는 것을 걱정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공맹(孔孟) 같은 성현들의 가르침이라면 무조건 고리타분하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남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서 생긴 오해나 그릇된 정보로 말미암아 생긴 인간관계는 전혀 뜻밖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나를 선전하고 홍보하기에 앞서서 남을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남도 나를 알아주지 않겠는가. 말로는 쉽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일도 여간 어려운 인간관계가 아니다. 그렇더라도 공자님 말씀처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에 대해 모르는 것을 걱정하라.” 라는 교훈을 갖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살아간다면 이것도 세상사는 처세훈(處世訓)이 아니랴! 요즘 세상은 자기 홍보 시대라고 해서 자신의 장점이나 주장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을 별로 흉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적극적인 성향도 결코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제행무상(諸行無常)이란 말은 불교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런데 종교적인 면을 떠나서 이 말은 불변의 진리이다. 제행(諸行)이란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을 의미한다. 유의법이라고 하는 것은 인연에 의하여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하는 만유일체의 현상으로서의 진리를 말한다. 일체만유(一切萬有)는 현상계의 모든 존재를 말하는데, 이것은 고정불변의 항상(恒常)이 아니라, 인연 따라서 생겼다가 없어졌다 하는 생멸법칙(生滅法則)이라는 무상(無常)의 도리라는 것이다. 사실 이런 도리는 불교적 관점이기는 하지만, 종교나 철학을 떠나서 누구나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조각은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한다. 이것을 구름의 조화라고 했다. 구름의 조화란 것은 사실 실체가 없는 허망한 것이다. 그래서 “인생도 한 조각구름과 무엇이 다른가?” 라고 했다. 조선시대 고승 서산대사가 지은 《운수단(雲水壇)》이란 책에도 실려 있는 구절인데;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삶은 한 조각 뜬구름 일어남이요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은 한 조각 뜬구름 스러짐이니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뜬구름이 본래 실체가 없듯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삶과 죽음도 실체 없기는
중증 코로나19(COVID-19)와 독감(인플루엔자) 감염이 폐를 암이 생기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폐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이런 해로운 영향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지에 쑨 박사팀은 과학 저널 셀(Cell) 최근호에서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의 건강 데이터 분석과 생쥐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및 독감 바이러스 감염 실험·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폐 면역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수개월 또는 수년 뒤 암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증 코로나19, 독감, 폐렴에서 회복된 환자를 면밀히 관찰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감이나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감염은 폐 손상과 외상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지만, 이런 손상이 장기적으로 암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먼저 2020~2021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과 감염 후 경증/증등 증상을 앓은 사람, 입원이 필요한 중증을 앓은 사람 등 7천590만명을 대상으로 2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초기 뇌 변화를 반영하는 혈액 내 타우 단백질(p-tau217)을 측정해 치매 위험을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25년 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San Diego) 알라딘 셰디아브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서 여성 노인 2천700여명을 최대 2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생체지표 중 하나인 혈장 인산화 타우 217(p-tau217) 수치와 미래 치매 위험 간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셰디아브 교수는 "이 연구는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 년 전에 치매 위험이 높은 여성을 식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위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 기억 문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 뒤에 대응하는 대신, 더 이른 시점에 예방전략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장 p-tau217은 알츠하이머병 병리 탐지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장 p-tau217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사용되는 뇌척수액 p-tau217과 비슷한 정확도를 보인다는 연구가 있으며, 일반 지역사회 대상 연구에서도 치매 발생과의 관련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13%가량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만 19세 이상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2025년 건강인식조사(온라인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동 실천 국민 비율은 감소했다. 규칙적인 운동 실천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8.0%, 8.1%였으나, 2025년에는 12.7%로 늘었다. '한달에 1번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도 전년(8.4%) 대비 늘어난 8.7%로, 한달에 1번 꼴로도 운동을 하지 않는 이들의 비율은 21.3%에 달했다. 한달에 1번은 13.4%, 주 1회 이상은 42.7%, 거의 매일 운동한다는 응답자는 22.7%였다. 종합적인 건강관리 실천 정도(5점 척도)를 살펴보면 '청결한 개인 위생 및 환경 유지'가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분한 휴식'(3.9점),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3.7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모임·봉사 등 사회활동'은 2.7점으로 가장 낮았고, '금연'도 3.0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74.3%는 건강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했으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병원을 이리저리 바꾸기보다 한 병원에서 오래 진료받는 게 사망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심재용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1만4천246명과 당뇨병 환자 9천382명을 평균 16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자가 같은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에게 꾸준히 진료받는 정도를 의미하는 '진료 연속성'이 높을수록 사망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고 의료비 지출도 적다는 것이다. 우선 고혈압 환자의 경우 진료 연속성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입원 횟수가 적었다. 전체 의료비와 병원 방문당 의료비, 연간 의료비 모두 진료 연속성이 높은 집단에서 적은 경향을 보였다. 진료 연속성이 가장 높은 고혈압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남성에서는 약 34%, 여성에서는 약 30% 낮았다. 당뇨병 환자도 비슷했다. 진료 연속성이 높을수록 외래 방문 횟수와 입원 횟수, 연간 의료비가 모두 줄어들었다. 같은 의료기관에서 계속 진료받은 집단의 전체 의료비와 연간 의료비가 가장 낮았다.
한 번의 신체 운동만으로도 학습과 기억의 기반이 되는 뇌 네트워크의 신경 활동을 증가시켜 기억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 미셸 보스 교수팀은 과학 저널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스(Brain Communications) 최근호에서 운동 전후 뇌전증 환자들의 뇌 신경활동을 측정, 운동 후 해마(hippocampus)와 학습·기억에 관여하는 주변 영역에서 기억을 장기적으로 안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마 리플'(hippocampal ripple)이라는 신경 리듬이 급증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스 교수는 이 연구는 운동 이후 인간의 뇌에서 실제로 신경세포 활동을 직접 관찰한 첫 사례라며 이 결과는 단 한 번의 운동만으로도 기억과 인지 기능에 관여하는 신경 리듬과 뇌 네트워크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과학자들이 쥐와 생쥐에서는 기억과 관련된 해마 리플 현상을 이미 기록했고 인간에서도 리플이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해왔지만 리플 기록을 위해서는 뇌에 전극을 직접 삽입해야 하므로 인간에게서는 아직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스 교수는 "신체운동이 기억과 같은 인지기능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2026 논산딸기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딸기향 족욕장이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충남 논산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축제 첫날부터 운영 중인 '딸기향 족욕장'에 방문객들이 몰리며 이번 축제 이색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딸기향 가득, 발끝부터 힐링'을 주제로 딸기향 입욕제를 활용해 족욕장 3곳을 마련하고, 딸기 관련 소품을 활용해 포토존까지 구성했다. 족욕장은 휴일인 29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도 바람이 차 남녀노소 많은 방문객이 족욕장을 찾았다"며 "족욕장 위생관리와 방문객 편의를 잘 살펴 모두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논산시민가족공원 일원에서 '논산딸기, 세계를 유혹하다'를 주제로 개최 중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백화점 업계가 식음료(F&B) 분야를 강화하며 백화점 매장을 '미식 경험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글로벌 F&B 브랜드 유치와 팝업스토어 확대, 스타 셰프 협업 등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모양새다. 백화점들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F&B 콘텐츠를 체류시간 증가와 구매를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글로벌·프리미엄 전략으로 F&B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서령', '르뵈프' 등의 브랜드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교토 퍼펙트 말차', '바틸'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의 국내·아시아 1호점을 잇달아 유치했다. 팝업스토어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F&B 팝업 유치 건수는 최근 3년간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의 F&B 매출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전년 대비로 각각 20%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 증가했다. 특히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70개가 넘는 신규 F&B 브랜드를 도입한 롯데월드몰은 같은 기간 델리·베이커리 매출이 매년 15%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전 세계에서 반려동물 식품(펫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식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200조원으로 추산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7.33%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정부도 반려동물 식품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식품을 '케이푸드플러스(K-Food+)' 10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내년까지 수출 5억달러 달성 목표를 세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펫푸드 사업을 전개하는 식품업계가 고도화된 제조 시설과 제품 품질을 앞세워 해외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뉴트리플랜' 등을 보유한 동원F&B는 펫푸드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제품군 확대와 생산설비 투자에 나섰다. 30년간 축적된 참치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베트남, 홍콩 등 10개국에 펫푸드를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펫푸드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미국 계열사 스타키스트의 참치통조림 생산공장인 사모아 공장에 펫푸드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참치 가공 과정에서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2018년 라돈사태 이후 방사선을 내는 물질을 포함한 생활제품이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여전히 해외 직구 등의 방식으로 팔찌나 목걸이 등 장신구가 일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2025년도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 실태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 생활제품 358종을 조사한 결과 52종이 방사성 원료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음이온이나 희토류 등 방사선 효과 관련 단어를 사용해 광고하는 제품이나 결함 의심 제품 등에 대해 매해 조사하고 있다. 이중 연간 피폭선량 1밀리시버트(m㏜)를 초과하거나 원료물질 정의농도인 g당 0.1베크렐(㏃) 이상 방사능이 나오는 물질이 제품에 포함된 경우 유통을 차단하게 된다.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음이온, 정전기 방지 등 비과학적 효과를 내세워 판매하기 위해 방사성 물질을 섞어 만든 것들로, 해외 직구나 수입을 통해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18개 업체가 적발됐으며 종류별로는 팔찌 38종, 목걸이 7종, 팔찌 2종, 찜질기 2종, 안대 2종, 깔창 1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의 제조·수출입 업체 검사는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