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80세 연령대 10%는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이우진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철 교수 공동연구팀은 동일집단(코호트) 연구를 통해 렘(REM)수면행동장애와 그 전구(前驅·전 단계) 증상의 유병률과 임상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자면서 꾸는 꿈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만성 수면 질환이다. 꿈속에서의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꿈-행동화'와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렘수면무긴장 소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렘수면행동장애의 전구증상은 이 가운데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다. 정상적인 렘수면 동안에는 근육이 이완돼 몸을 움직일 수 없지만,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반대로 근육이 긴장돼 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는 발병 후 12년 안에 73.5%가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다계통위축,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된다. 더욱이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비타민D 보충제의 용량은 비타민D의 적정 혈중 수치를 달성하기에는 너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의료 시스템인 인터마운틴 헬스(Intermountain Health)의 심혈관 역학 전문가 하이디 메이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TARGET-D)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63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임상의와의 상의를 통해 일반적인 비타민D 용량을 권장받도록 하고 다른 그룹엔 목표를 설정한 비타민D 치료를 시행했다. 목표는 혈중 비타민D가 적정 수치인 40ng/mL 이상 되게 하는 것이었다. 두 그룹은 투약 알고리즘에 따라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40ng/mL이 될 때까지 3개월 간격으로 용량을 조절해 나갔다. 혈중 비타민D가 일단 이 수치에 도달하면 더 이상의 용량 추가 없이 1년에 한 번씩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다. 임상시험 참가자의 51%는 이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 비타민D 보충제 5,000~8,000IU, 14.6%는 10,000IU가 필요했다. 이는 비타민D 보충제 권장 섭취량인 600~800IU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65%는 3개월, 25%는 6개월 만에 비타민D 혈중
쇠고기와 양고기, 유제품 등에서 발견되는 지방산인 트랜스바세닉산(TVA)이 체내 면역세포의 암 퇴치 능력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징첸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TVA가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혈중 TVA 수치가 높은 환자가 면역요법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첸 교수는 이는 TVA가 암 임상 치료를 보완하는 영양 보충제로서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붉은 육류·유제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해 해로울 수 있어 이 결과를 이들 음식을 많이 먹을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혈액 속 대사물질, 영양소 등이 암 발생·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음식 유래 대사산물 700여개로 된 데이터베이스에서 235개 생리 활성 분자로 된 '혈액 영양소' 화합물을 선별했다. 이어 이 화합물들이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데 중요한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항종양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사해 6개 물질을 선택, 인간과 생쥐 세포에서 평가한 결과 TVA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TVA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의 생물표지(biomarker)를 탐지해낼 수 있는 비침습 무선 바이오센서가 개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공대의 라트네시 랄 생명공학 교수 연구팀은 이 두 신경 퇴행 질환과 관련이 있는 단백질들을 첨단 바이오칩으로 잡아내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바이오센서는 치매와 관련된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파킨슨병 진행에 관여하는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을 타액과 소변 샘플에서 탐지해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바이오센서는 화학적 검사보다 사용이 쉽고 결과도 더 정확하다면서 앞으로 테스트 결과를 랩톱이나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장치를 개발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바이오센서는 사망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나온 이 특정 단백질들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다른 방법들 못지않게 매우 정확하게 잡아냈다. 이 바이오센서는 샘플이 아주 조금만 있어도 또 샘플에 다른 단백질들이 섞여 있어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치매와 관련이 있는 타우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보다 탐지가 어렵다. 연구팀은 이 바이오센서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사용권)를 생명공학 신생기업인 앰퍼라 라이프(Ampera Lif
복부 깊숙한 곳에 쌓여 당뇨병 등 온갖 건강 문제들을 일으키는 내장지방이 많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장지방은 위와 장 같은 내부 기관들 사이와 주변에 낀 지방을 말한다. 미국 워싱턴 대학 말린크로트 영상의학 연구소의 마샤 돌라차히 박사 연구팀은 내장지방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최초 증상이 나타나기 최장 15년 전에 뇌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지기능이 정상인 중년 남녀 54명(40~60세)의 뇌 스캔과 복부 지방, 체질량 지수(BMI), 비만, 인슐린 저항 검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뇌 MRI 영상에 나타난 뇌의 용적,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에 나타난 알츠하이머병 관련 비정상 뇌 신경세포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수치가 복부지방, 체질량 지수(BMI), 인슐린 저하와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BMI가 뇌 위축 또는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은 많지만, 특정 체지방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없다. 이들은 평균 BMI가 32였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
뇌의 핵심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위축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무관하게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마는 뇌의 측두엽 깊숙한 곳(양쪽 귀 위쪽)에 있는 양면 구조로 장-단기 기억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영상의학과의 베르나르 한세우브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없어도 해마가 위축되면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버드 노화 뇌 연구(Harvard Aging Brain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임상적으로 인지기능이 정상인 남녀 128명(63~87세, 여성 72명, 남성 56명)의 10년 임상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 가운데는 여러 형태의 뇌 스캔을 통해 측정된 뇌 신경세포의 잘못 접힌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그리고 해마의 용적 변화에 관한 정보도 들어있었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는 모두 뇌 신경세포에 있는 단백질로 베타 아밀로이드는 세포 표면에, 타우는 세포 안에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 베타 아밀로이드는 서로 뭉쳐 플라크(plaque)를 형
술 한두 잔에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을 가진 남성은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양대 의대 응급의학교실 강보승·신선희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팀이 2019∼2021년 전국에서 구축한 19세 이상 성인 표본(2만2천500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주 후 안면홍조와 심혈관질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보통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체내에서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뀐다. 음주 다음 날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이 바로 아세트알데하이드인데, 이를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이 감소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체내 축적량이 많아진다. 이에 따라 얼굴이 빨개지거나 피부가 가렵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하면 두통 또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음주 후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에게 많은 편이다. 유전적으로 체내에서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탓에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체내 독성물질이 빨리 증가하는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허리둘레가 90㎝를 넘는 등 복부비만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란 한 사람에게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 등 당뇨병·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겹쳐 있는 상태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며 우리나라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는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30.4%는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병 외에도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의 위험도를 높여 주의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당뇨가 없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평균 1.5∼3배,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3∼7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지방간이나 수면무호흡증, 통풍,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일 경우 ▲ 혈압이 130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가 원추 각막(keratoconus)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각막은 눈의 정면을 덮고 있는 볼록하고 투명한 막으로, 광선을 굴절시켜 망막에 초점을 맺게 하는 창문의 역할과 함께 안구를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점차 얇아지면서 뾰족하게 돌출하는 진행성 각막 질환으로 시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양쪽 눈에 시간 차이를 두고 발생하며 사춘기 전후로 시작되어 천천히 진행되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스라엘 샤미르 메디컬 센터 안과 전문의 마르가리타 사피르 교수 연구팀이 2011년 1월에서 2021년 12월 사이에 입대한 군인 94만 763명(평균연령 17.56세, 남성 59.3%)을 대상으로 진행된 신체-정신 건강 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0.16%인 1천533명이 원추 각막을 가지고 있었다. 원추 각막을 가진 사람은 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작년 청소년과 청장년층 사망자 2명 중 1명은 사고나 자살 등으로 인한 '손상' 때문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암이나 심장질환 같은 질환보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 더 많았다. 손상 사망자의 절반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였다.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국가기관이 발표한 통계에서 손상 관련 내용을 모은 '손상 발생 현황 2023'을 발간했다. 손상은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로 신체 및 정신건강에 해로운 결과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청의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23개 병원 참여) 결과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지난해 19만3천384명으로, 2019년(27만7천372명)보다 30.3%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후 외부 활동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 10만명당 손상에 의한 사망자 수(사망률)는 52.1명으로, 전체 사망자 727.6명 중 7.2%를 차지했다. 암(22.4%)이나 심장질환(9.0%)보다 낮고, 폐렴(7.2%)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15~44세 연령대만 볼 때 손상은 1위 사망원인이었다. 15~24세는 67.9%, 25~34세는 61.0%나 됐고, 35~44세도 35.9%였다. 손상이
경구 피임약이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생명과학 연구소 면역·유전·병리학과의 파테마 하디자데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 23만6천602명과 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MHT)을 사용한 여성 10만2천46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경구 피임약은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경구 피임약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경구 피임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19% 낮았다. 과거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일이 있는 여성도 8% 낮았다. 그러나 60세 이후 발생하는 지연 발병(late-onset)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는 호르몬 투여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호르몬을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한 여성은 지연 발병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오히려 13∼1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외부로부터의 호르몬 투입이 조기 발병(early-onset) 류마티스 관절염과 지연 발병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에 미치는 영
와사비(고추냉이)가 노인들의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와사비는 6-메틸설피닐 헥스빌 이소티오시아네이트(6-MSITC)라는 항염증 성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최근에는 와사비가 뇌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인지능력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보충제로도 만들어져 팔리고 있다.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 인지건강과학과의 우치 하루카 교수 연구팀은 이것이 얼마만큼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노인 72명(60~80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질병 또는 정신장애가 있거나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노인, 특정 약물을 복용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노인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무작위로 와사비 정제(6-MSITC 0.8mg 함유) 또는 위약(placebo)을 12주 동안 매일 자기 전에 먹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실험 전후에 광범위한 인지기능(집행기능, 일화기억, 단기기억, 작업기억, 주의력 등) 테스트를 시행했다. 일화기억은 본인이 겪은 과거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으로, 과거에 만난 사람들이나 작년 축제에 관한 기억, 어렸을 때 크게 다쳤던 기억 등을 들 수 있다. 작업 기억은 뇌로 들어온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5월 7일은 '세계 천식의 날'(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이다. 세계천식기구(GINA)가 천식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1998년에 제정했다. 천식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영어명인 '아스마'(asthma)가 날카로운 호흡을 의미하는 그리스어(aazein)에서 유래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천식은 폐 속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져 호흡곤란, 기침,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등의 증상을 반복 또는 발작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으로 정의된다. 이런 천식이 최근 들어 국내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 천식 환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67만8천150명에서 2022년 86만7천642명으로 27.9%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월 환자 수가 전년 전체 환자 수보다 39%나 늘어난 142만3천45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천식 환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체 천식 환자 중 50~80세 중·고령층이 전년 대비 45%가량 늘어난 건 눈여겨볼 대목이다. 보통 천식의 원인으로는 특정 환경이나 물질에 노출됐을 때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넘어서는 이른바 '장수 혁명(longevity revolution)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2050년까지 100살에 도달하는 사람의 수가 지금보다 8배 많은 37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현재 5살인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100살까지 살 것이란 예상도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작가 겸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윌리엄 콜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100살 이상 고령자들이 꼽은 장수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이 고령자들이 밝힌 장수 비결 중 하나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연방판사로 104세까지 재직했던 웨슬리 브라운은 생전 맡았던 사건에 대한 부담이 심신의 활기를 유지하고 목적의식을 불러왔다면서 이런 부담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뽑은 또 다른 장수 비결은 웃음이다. 122년 164일을 살아 역대 최고령자로 공인된 프랑스의 잔 칼망은 웃음을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음에도 유머 감각은 끝까지 유지한 칼망은 눈물이 날 때까지 웃는 경우가 많아서 마스카라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의 전염병학자인 베카 레비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암 환자가 회복기에 홍삼을 지속해서 섭취하면 수술 후 발생하는 위장장애 증상과 배변 습관이 개선된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권인규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위암이나 췌장암 등의 소화기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소화기관 조직 중 일부를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위장관의 구조와 기능이 변하면서 장내 미생물의 변화, 근육량 감소, 빈혈 등의 후유증을 경험한다. 특히 장내 가스 배출이나 배변이 너무 빈번하고 냄새가 심해져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권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소화기암 환자 60명(위암 40명, 췌장암 20명)을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섭취)으로 나눠 수술 후 1개월이 되는 시점부터 2개월간 경과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홍삼과 위약은 각각 매일 2g씩 섭취하도록 했다. 이 결과 수술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가스 횟수는 홍삼섭취군이 6.7회로, 대조군의 11.8회보다 43%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술 후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삶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고령화 탓에 심근경색증 환자가 10년 새 1.5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뇌졸중 환자도 1만명 가까이 늘어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적시 치료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2011∼2021년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 건수 등을 분석한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은 2021년 3만4천612건 발생해 2011년(2만2천398건)의 1.5배로 증가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심장마비가 생겨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은 ▲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 ▲ 갑자기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 ▲ 갑자기 숨이 많이 참 ▲ 갑작스러운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 등이 있다. 심근경색증은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신호를 알아채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2021년 기준 10만명 당 67.4건이다. 남성 99.4건, 여성 35.6건이었다. 80세 이상 발생률이 10만명 당 340.
[연합]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뺏겼던 '세계에서 가장 긴 바게트' 기록을 5년여만에 되찾아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제빵사 12명이 14시간 만에 140.53m 길이의 바게트를 구워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 인근 도시 쉬렌 당국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긴 바게트 기록이 깨졌다"라며 기록 탈환 소식을 알렸다. 앞서 세계에서 가장 긴 바게트 기록은 이탈리아가 보유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코모의 제빵사들은 2019년 132.62m의 바게트를 만들어 세계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제빵사들은 이 기록을 깨기 위해 새벽 3시부터 반죽에 돌입했다. 앞서 기록을 세우려면 최소 5cm 두께로 바게트를 구워야 하고, 굽는 데만 8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프랑스에서는 1초에 320개가량의 바게트가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 빵'이지만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바게트 타이틀을 2015년과 2019년 두차례나 이탈리아에 뺏기면서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이날 세계 기록을 탈환한 바게트는 잘게 잘라져 쉬렌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제일제당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서 글로벌 소비자에게 한국 식문화를 전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더 CJ컵은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의 우승으로 이날 마무리됐다. CJ제일제당은 대회 기간 비비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했고,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공식 대회 전에는 출전 선수들에게 만두 샐러드, 김치볶음밥, 치킨 컵밥 등의 메뉴를 선보였다. 올해 대회 우승자인 펜드리스는 "집에서 먹는 식사 같은 느낌이라 정말 맛있었다"라고 밝혔다. 대회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안병훈은 "한식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게 나와, 동료 선수들이 입을 모아 칭찬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개막 후에는 코스 중간 두 군데에서 '비비고 컨세션'을 운영하며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만두와 닭강정, 불고기 감자튀김 등의 메뉴를 제공했다. CJ제일제당은 메뉴 중 한국식 치킨 소스로 버무린 '만두강정'과 비비고 김스낵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지역 주민을 위해서는 비비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만두 등을 제공했다. 김유상 CJ 스포츠마케팅 담당 경영리더는 "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정부가 올해 공공비축용 밀을 2만5천t(톤) 사들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국산 밀 공공비축계획'을 6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국산 밀의 생산과 공급을 안정화하고 소비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매년 국산 밀 공공비축량을 늘려 왔다. 2020년 853t, 2021년 8천401t, 2022년 1만6천561t, 지난해 1만8천892t을 수매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매입량보다 약 6천t 많은 2만5천t을 사들이기로 했다. 매입 품종은 정부 보급종인 금강, 새금강, 백강 등 세 개 품종이고, 매입 기간은 다음 달 17일부터 8월 23일까지다. 올해부터는 정부 수매에 품질관리기준이 적용돼 매입 가격이 용도별, 등급별로 나뉜다. 수요가 많으나 재배가 까다로운 제빵용 품종(금강·백강) 1등급의 매입 가격은 40㎏에 4만원이고, 제면용 품종(새금강) 1등급은 3만9천원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시티투어 등 15개 품목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품목은 청원생명수박, 블루베리, 방울토마토, 한돈, 한우, 참기름·들기름, 선식, 미원산골마을빵, 블루베리잼, 쌀과자, 빨간쌀식혜, 쌀약과, 오란다, 초정치유마을 이용권, 청주시티투어 이용권 등이다 시는 이번에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분야를 보완하거나 추가했다. 특히 기부자들의 청주 방문 유도를 위해 시티투어 이용권과 함께 올해 하반기 개장하는 초정치유마을 이용권을 선정했다. 이로써 청주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기존 청원생명쌀, 청주페이, 전통주 등을 포함해 46개로 늘었다. 시는 오는 17일까지 답례품 공급업체와 협약을 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현재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