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편두통은 혈당과 유전적으로 인과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편두통과 혈당 특성(glycemic trait: 인슐린 저항, 고혈당, 저혈당, 2형 당뇨병)은 동시 발생하는 것으로 관찰 연구와 역학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아주 오래전에는 편두통이 '혈당성 두통'(glycemic headache)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두통과 편두통이 유전적으로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호주 퀸즐랜드 공대의 데일 나이홀트 유전학 교수 연구팀이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 중 두통-편두통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7일 보도했다. GWAS는 생물체의 형질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와 유전자의 자리를 유전체 전반에 걸쳐 탐색하는 방법으로 특히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의 위치를 찾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두통-편두통과 혈당 특징의 유전적 연관성, 유전자 영역, 유전자 자리의 횡단 분석을 통해 인과 관계를 추적했다. 그 결과 9가지의 혈당 특징 가운데 공복 인슐린과 당화혈색소(A
설탕 대체용으로 쓰이는 제로(0) 칼로리 감미료 '에리트리톨'(erythritol)이 혈액 응고와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은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도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상위 25%인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하위 25%보다 2배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같은 강력한 심장병 위험 요소와 맞먹는 것으로 적지 않은 위험"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애초 혈액 내 알려지지 않은 화학물질 중 심장마비나 뇌졸중, 향후 3년 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효소를 찾기 위해 2004∼2011년 수집된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미국인 1천157명의 혈액을 분석했다. 헤이즌 박사는 "이 과정에서 심장 질환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질 하나를 발견했지만, 무엇인지는 몰랐다"며 "이후 분석에서 감미료인 에리트리톨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검증하기
하루 7~8시간 잠자기 등 좋은 수면 습관 5가지만 지켜도 수명이 남성은 5년, 여성은 2.5년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임상 연구원 프랭크 첸 박사는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2013~2018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건강통계센터가 실시한 전국건강인터뷰 조사 참여자 17만2천 명의 수면 습관과 사망 관계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꼽은 좋은 수면 습관은 ▲ 하루 7~8시간 잠자기 ▲ 중간에 깨지 않기 ▲ 일주일에 2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 일주일에 5일 이상 잠잔 후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 숙면을 위해 약 먹지 말 것 등이다. 첸 박사는 "좋은 수면 습관을 모두 가진 사람은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며 "수면 장애를 찾아내고 전반적으로 수면을 개선할 수 있다면 일부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각 수면 습관을 1점으로 해 자신의 점수를 매기게 하고, 4년 후 수면 습관이 특정 질병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에 기여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면 습관 점수를 국가 사망 지수와 비교했다. 이어 음주와 낮은 사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두부와 된장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우경·강대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HEXA study)에 참여한 40~69세 13만9천267명(남 4만6천953명, 여 9만2천314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영영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위암이 발생한 767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콩, 된장, 두부 등 섭취가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이 결과, 남성에서 두부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남성은 두부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남성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부는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다만, 두부와 된장 등의 섭취는 체중에 따라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정상 체중(23㎏/㎡ 미만)을 넘어서지 않은 남성의 경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 국민이 스스로 인식하는 행복 수준이 10점 만점 중 6점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정책 성과 및 동향 분석 기초연구'(김성아 외)에 따르면 갤럽월드폴(Gallup World Poll)의 한국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 중 6.11점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그리스(6.10점), 일본(6.09점). 멕시코(5.99점), 폴란드(5.98점), 콜롬비아(5.29점), 튀르키예(4.37점) 등 6개 국가였다.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79점)였고, 덴마크(7.70점), 이스라엘(7.58점), 아이슬란드(7.56점), 스웨덴(7.44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6.96점, 6.87점이었고 독일과 프랑스는 6.75점과 6.66점이었다. 한국보다 점수가 조금 높은 나라는 코스타리카(6.41점), 라트비아(6.35점), 헝가리(6.23점), 포르투갈(6.18점) 등이다. 행복 점수는 '바닥이 0점이고 꼭대기가 10점인 사다리를 상상하세요. 사다리 꼭대기는 최상의 상태를 의미하고, 바닥은 최악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사다리의 어느 단계에 있다고 생각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지속적인 과음이 치매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구미 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393만3천382명을 평균 6.3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음주량과 치매 발병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하루 음주량을 기준으로 비음주군, 저위험 음주군(15g 미만), 중위험 음주군(15g 이상∼30g 미만), 고위험 음주군(30g 이상)으로 나눠 음주량의 변화가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알코올 15g은 대략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 결과 분석 기간 고위험 음주를 유지한 사람들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음주군보다 8% 높았다. 반면 고위험 음주에서 중위험 음주로 음주량을 줄인 사람들은 고위험 음주를 유지한 사람들에 견줘 치매 발병 위험이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저위험 음주와 중위험 음주를 유지한 경우 비음주군에 견줘 오히려 치매 발병위험이 각각 21%, 17% 낮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노년기에 급격한 노쇠를 막으려면 평소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빛고을 전남대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천18명을 대상으로 노쇠 정도와 저작 기능을 조사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4일 밝혔다.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 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노년기 이후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이 노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이 결과 평소 음식을 씹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쇠 위험이 2.6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차이가 1개 줄어들수록 음식을 씹는 기능이 3%씩 감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음식을 씹는 능력이 영양 섭취와 식단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노년기의 전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교수는 "건강한 노년을 맞으려면 평소 구강 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만약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면 고령친화식품이나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커피(decaffeinated coffee)가 커피 금단 증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대학 중독 의학 대학(School of Addction Medicine)의 류 밀스 박사 연구팀은 두통, 피로, 언짢은 기분, 과민 같은 커피의 금단증상을 디카페인 커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24시간 동안 커피 없이 지내도록 하고 이로 인한 커피 금단증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물었다. 연구팀은 이어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었다. 이 중 두 그룹엔 디카페인 커피를 주면서 한 그룹엔 디카페인 커피라는 사실을 밝히고 다른 그룹엔 일반 커피라고 속였다. 3번째 그룹엔 물을 주었다. 그로부터 45분 후 3그룹 모두에게 커피 금단증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다시 물었다. 그 결과 일반 커피라고 속인 그룹이 커피 금단증상이 가장 많이 해소됐다. 이 그룹은 커피를 마셨으니 금단증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고 실제도 그랬다. 플래시보(위약: placebo) 효과가
하루 총 수면시간이 불규칙하면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Vanderbilt) 대학 메디컬센터의 켈시 풀 행동역학 교수 연구팀이 '다민족 동맥경화-수면 연구' 참가자 2천32명(평균연령 6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매일 밤 불규칙한 총 수면시간과 무증상 동맥경화(subclinical atherosclerosis)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이를 위해 연구 대상자들에게 수면·각성 활동량 검사 장치(sleep actigraphy)를 24시간 착용하고 7일 동안 생활하게 했다. 수면·각성 활동량 검사는 손목시계처럼 생긴 작은 장치를 손목에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환자의 움직임을 측정, 수면/활동 리듬을 보는 검사다. 이 장치에 기록된 자료는 컴퓨터로 옮겨져 깨어있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 수면주기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분석 결과 매일 밤 총 수면시간의 차이가 클수록 동맥경화와 연관이 있는 관상동맥 석회화(CAC: coronary artery calcification) 점수가 높고 발목-상완 지수(AB
부모 또는 형제자매 중에 주요 우울장애((MDD: major depressive disorder)가 있으면 자신도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우울장애는 우울증 유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우울한 기분, 흥미·식욕 저하, 수면 장애, 무가치한 기분, 피로, 자살 생각 등이 최소 2주 이상 계속될 때 진단된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 연구·예방 센터의 정신과 전문의 프레데리케 그노네만 교수 연구팀이 1960~2003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 290만3천430명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이 중 남성은 3만7천970명(2.6%), 여성은 7만223명(5%)이 MDD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MDD 가족력과 MDD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은 어머니, 아버지, 친 형제자매 중 MDD가 있으면 본인도 MDD가 나타날 가능성이 각각 2.10배, 2.04배, 2.0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남성과 비슷했다. 특히 가족 중에 MDD 환자의 수가 많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 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노화 지연 효과를 지닌 유산균을 발견했다는 국내 대학의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인하대학교 생명과학과 민경진 교수 연구팀은 모유에서 유래한 유산균으로 알려진 '프로바이오틱 리모실락토바실러스 루테리'의 수명 연장 효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간이 지닌 단백질의 70%를 가진 노랑초파리로 실험한 결과 루테리균을 섭취한 초파리는 그렇지 않은 초파리보다 14∼17%가량 수명이 늘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만인 쥐에게 루테리균을 먹였을 때에도 몸무게,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유산균의 항노화 효과를 밝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루테리균이 암·당뇨 등과 연관된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 활성화를 억제해 노화 지연에 효과적인 식이 제한과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노화와 질환'(Aging and Disease)에 최근 발표됐다.
오랫동안 결혼 상태(marital status)를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보건 연구원의 비에른 스트란드 교수 연구팀이 성인 8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결혼 상태를 44~68세까지 추적하면서 결혼 상태가 70세 이후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 기간에 이들 중 12%가 치매, 35%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진단을 받았다. MCI는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분석 결과 결혼 상태는 치매와 분명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MCI와는 그리 큰 연관이 없었다. 치매 발생률은 결혼 상태를 오래 유지한 노인이 11%, 이혼한 노인은 12%, 결혼하지 않은 독신 노인은 14%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 생활 습관 등 치매 위험에 영향을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 식품으로는 라면이 있다. 농심 신라면은 편의점에서 한 봉지 가격이 1천원이다. 하지만 신라면 더레드는 1천500원이며 신라면 블랙은 1천900원으로 일반 신라면보다 최대 두 배에 육박한다. 올해 라면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2천원에 육박하는 라면 제품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천원 이상 제품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단돈 1천원이 되지 않았던 여러 제품이 이제 1천원대가 됐다. 8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농심 제품은 용기면과 봉지면 약 20종의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탄핵정국인 지난 3월 라면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농심 라면 판매 가격은 대체로 100원씩 올랐으며 일부 200원 오른 경우도 있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 안팎이다. 농심 라면 제품 중에 가격이 2천원에 육박하는 제품은 10개가 넘는다. 신라면 대컵은 1천500원으로 100원 올랐는데 신라면건면 대컵은 200원 올라 1천800원이 됐다. 신라면툼바, 신라면블랙, 신라면더레드 용기면도 1천800원이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 음료 하나를 같이 먹으면 6천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저출생과 고령화로 한국인의 입원 원인 순위도 바뀌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입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노년백내장'이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의 노화나 손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흐려 보이는 안과 질환으로, 지난해 33만7천270명의 환자가 백내장으로 입원해 치료받았다. 전년도 32만61명에서 5.4% 증가했다. 노년백내장에 이어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30만8천287명),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몇 결장염'(24만4천125명), '기타 추간판장애'(22만212명)가 입원 다빈도 질병 2∼4위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4년엔 신생아에게 부여되는 상병(傷病) 명칭인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37만3천597명)이 입원 다빈도 상병 1위였다. 2014년의 경우 노년백내장 입원 환자 수는 25만1천8명으로 3위였다. 10년 사이 출생아 수는 2014년 43만여 명에서 지난해 약 24만명으로 빠르게 줄고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면서 입원 원인 순위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입원 환자 수 순위에서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조리실무사 채용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교육청이 5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조리실무사 현황에 따르면, 11개 교육지원청과 1개 직속기관의 조리실무사 결원율은 총 12.1%였다. 정원 3천948명 중 479명을 채용하지 못한 것이다. 결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서초 교육지원청으로 33.4%(정원 503명 중 결원 168명)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은 학생 수가 많아 노동 강도가 높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가 적어 결원율이 높은 편이다. 이어 강동송파(19.8%), 동작관악(10.9%), 서부(9.2%), 성동광진(8.1%), 남부(7.9%), 성북강북(6.8%), 강서양천(6.8%), 동부(3.9%), 중부(3.1%), 북부(2.9%) 순이었다. 조리실무사는 교육공무직으로, 근무 후 3개월간 수습 기간과 평가를 거쳐 정년(60세)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신분을 갖게 된다. 그러나 학교에 아침 일찍 출근해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명의 급식을 조리해야 하고, 화기에 노출되는 등 근무 환경도 열악해 지원자가 많지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지난해부터 1년에 2회 있는 정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CU는 하겐다즈와 라라스윗 등 인기 아이스크림 230여종을 할인한다고 8일 밝혔다. CU는 이달 말까지 하겐다즈 컵·바·샌드·파인트 등 전 품목을 두 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한다. 저당 아이스크림 라라스윗 40여종은 40% 할인 또는 원플러스원(1+1)에 판매한다. 메로나, 죠스바 등 바 형태 아이스크림 50여종은 5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월드콘 등 콘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등 컵 아이스크림, 빵또아 등 샌드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200여종은 추가 증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U는 이달 1∼4일 서울 평균 기온이 전달보다 8도가량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53.8%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정주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CU는 올해 여름이 작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고려해 아이스크림 행사를 일찍 준비했다"며 "CU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손쉬운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