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최대 1.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조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2천241명의 흡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부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1.19배 높았다. 흡연량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비례했는데, 하루에 담배 한 갑을 10∼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최대 1.29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지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33% 낮았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많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달리기(러닝) 열풍이 부는 가운데 고온다습한 무더운 날씨에는 열사병과 심장질환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강북삼성병원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달 14일 현재 올여름 온열질환 환자는 총 1천582명으로, 이 가운데 20∼40대가 34.8%를 차지했다. 노년층보다는 대체로 환자 수가 적지만, 젊은 세대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방증이다. 무더위 속에서 달릴 때 맞닥뜨릴 수 있는 질병은 열사병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수정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 러닝을 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특히 운동 중 갑자기 땀이 나지 않으면서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해 몸을 식히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또 "
대기오염 같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불안정 등 같은 노출 요인(exposome)이 사람들의 신체적·인지적 노화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글로벌 뇌 건강 연구소(GBHI) 아구스틴 이바녜스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세계 40개국 16만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출 요인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물리적 환경, 사회적, 정치적 요인 차이가 국가 간 건강한 노화에 격차를 초래하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노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개입과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노화(healthy ageing)는 나이가 듦과 함께 일생 경험하는 '엑스포좀'(exposome)이라는 다양한 노출 요인들에 의해 형성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엑스포좀이 나이보다 건강한 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엑스포좀이 다양한 인구 집단과 지역에서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운 노인들은 당뇨병과 고혈당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34%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혈당 관리가 부실해질 확률도 7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의과대학 사미야 칸 박사팀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 회의(ENDO 2025)에서 2003~2008년 미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데이터를 이용, 60~84세 3천8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칸 박사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점점 더 중요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고령 환자를 진료할 때 사회적 고립을 건강 결정 요인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성인 및 어린이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NHANES 2003~2008년 데이터에서 60~84세 노인 3천800만명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 3천833명을 추출, 사회적 고립과 당뇨병 및 혈당 관리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른 변수들의 영향을 보정한 후,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고립되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생존템'이 됐다. 하지만 에어컨을 너무 믿었다가는 '냉방병'이라는 복병을 만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를 피하려던 냉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냉방병은 말 그대로 에어컨으로 과도하게 냉각된 실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신체 이상을 의미한다.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기침, 권태감 등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정아 교수는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질 때 자율신경계가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며 "특히 냉방으로 인한 실내 습도 저하가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냉방병이 의학적인 진단명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냉방병(cold-related illness)이라는 질환 자체가 없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름철 건강 문제로 온열질환(Heat-related illness)은 경고하지만, 에어컨 관련 증상은 별도 질환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 메이요클리닉 등의 의료기관에서도 에어컨 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서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의 매각을 포함해 경쟁력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국내에 들여온 수제 햄버거 전문점이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프지코리아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최근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본사에 내는 수수료 부담과 본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매각방안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과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제 매각이 성사된다면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본사와 계약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에프지코리아 매각 등을 한화갤러리아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에프지코리아는 2023년 6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으며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농어촌 주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농어촌기본소득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법안은 농어촌 생존권 위협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5년 단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연 240만 원 이상의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는 실태조사, 자격 기준, 정보시스템 구축 등 지원 체계 전반도 포함됐다. 이 의원은 "기존 농어촌 정책만으로는 구조적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었다"며 "기본소득 지급을 통해 농어촌의 활력 회복과 식량안보 기반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는 24일 함평군에서 농어촌기본소득전남연합과 간담회를 열고 법안 설명 및 향후 추진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 대덕구 한솔제지 공장에서 가동 중인 기계 안에서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6분께 근로자 A(30대)씨의 아내가 "남편이 집에 귀가하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공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경찰은 공장 내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경찰은 불량품이나 폐종이를 펄프 제조기 탱크에 옮겨 넣는 작업을 하던 A씨가 전날 오후 3시 30분께 개폐기 구멍을 통해 기계 내부로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함께 근무하던 동료가 있었으나, A씨가 사고날때의 모습을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근무 교대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동료들은 A씨가 먼저 퇴근한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해당 제지공장의 생산팀 가공파트 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노동 당국도 해당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부터 21개 업종 내 200개 가맹본부와 1만2천개 가맹점사업자를 대상으로 가맹 분야 서면 실태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가맹 분야 제도 운영 실태와 거래 관행을 파악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서면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도입한 필수품목(가맹점주가 반드시 본부 등으로부터 구입해야 하는 물품) 제도 개선 사항들이 시장에 안착하는지를 중점 점검한다. 예컨대 가맹계약서에 필수품목의 종류와 공급가격 산정 방식을 의무적으로 기재하고 있는지, 필수품목 등 거래조건을 가맹점주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가맹점주와 협의를 반드시 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또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 현황과 가맹본부와의 협의 실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이를 토대로 가맹본부가 가맹점사업자단체의 협의 요청에 의무적으로 응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논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분석 결과는 올해 12월 발표한다. 직권조사 계획수립, 정책·제도 운영 성과 점검, 정책 방향 설정 등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공정위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실태조사 응답자의 신원은 절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