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모든 대리점에 연대보증인을 지정하라고 강요한 오비맥주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대리점에 불이익을 준 혐의(대리점법 위반)로 오비맥주에 행위 금지·계약조항 수정 및 삭제 등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2016년 2월부터 최근까지 연대보증인을 무조건 세우는 내용을 담은 거래계약서를 452개 전체 대리점에 적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총 644명이 연대보증을 섰다. 대금 채권 미회수 위험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158개 대리점까지도 연대보증인 총 203명을 설정하도록 한 점이 문제가 됐다. 월평균 매출액을 초과하는 '물적담보'와 담보율·연체율·판매량 등에 따라 주류를 주문할 수 있는 한도인 '채권한도'가 동시에 설정된 대리점은 미회수 위험이 충분히 관리될 수 있는 데도 과도하게 담보 부담을 지운 것이다. 오비맥주는 같은 기간 436개 대리점의 연대보증인 622명에 채무 최고액 한도를 특정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만일 대리점주가 대금 채권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연대보증을 선 이가 무한 책임을 지고 전액을 갚아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해양수산부는 설을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 단속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점검 품목은 명태와 조기, 전복, 옥돔 등 제수용 수산물과 앞서 원산지 거짓 표시 사례가 많았거나 위반 우려가 있는 활참돔과 활방어, 활암컷대게 등이다. 해수부는 이런 수산물을 판매하는 전통시장과 마트뿐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도 원산지 표시 현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는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소매판매액이 '신용카드 대란' 사태로 소비가 얼어붙은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재화 소비 부진은 내구재·비내구재·준내구재 등 상품 종류를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내구재·비내구재·준내구재 소비가 2년 연속 모두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없던 일이다. 그만큼 최근 내수 부진이 길고 골도 깊다는 뜻이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2003년(-3.1%)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21년 만에 최대 폭이다. 당시엔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대출에 따른 이른바 카드 대란으로 소비 절벽이 나타났다. 이번 소비 절벽은 자동차·가전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포함해 모든 상품군에서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1∼11월 내구재와 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3.7%, 1.3% 감소했다. 2023년에 이어 2년째 동반 감소다.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9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1998년 외환위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50·60대 자영업자들이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 규모가 70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중 절반가량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로, 고금리에 내수부진 영향 속 부실 징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개인사업자는 336만8천133명으로, 이들이 빌린 대출(개인사업자대출+가계대출) 잔액은 1천125조3천151억원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빚을 진 50·60대 개인사업자는 203만2천393명이었다. 50대가 빌린 돈이 366조3천836억원(32.6%), 60대 이상의 대출이 370조9천36억(33.0%)원으로, 전체 대출금액의 65%가량을 차지했다. 자영업자 대출의 상당 부분을 은퇴 등으로 소득 절벽에 대비해야 하는 고령자들이 지고 있는 것이다. 고령층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 증가세도 눈에 띈다. 60대 이상 대출 잔액은 2023년 12월 말 기준 348조369억원에서 약 1년 만에 22조8천667억원(6.6%)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층 대출 증가율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달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설 명절 대책'을 내놓으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물가정보는 보름여 남은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시장 30만원, 대형마트 4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는 역대 가장 비싼 수준으로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차례상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 탓이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정부의 민생 대책에 담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거나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 품목을 구매하면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대폭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마트가 한국물가정보의 차례상 비용 조사 항목대로 산정한 장보기 비용(젤리·사탕·시루떡 제외)은 28만원으로 물가정보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10일 기준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천500원, 대형마트 40만9천510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6.7%, 7.2% 증가한 것이다. 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속리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10명 중 6∼7명은 법주사와 세조길을 경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공단 속리산사무소는 작년 탐방객 126만4천명의 출입 코스를 분석한 결과 법주사 지구(충북 보은)가 82만6천명(65.3%)으로 가장 많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화양동 지구(충북 괴산) 25만6천명(20.3%), 쌍곡 지구(〃) 13만7천명(10.8%), 화북 지구(경북 상주) 4만5천명(3.5%) 순이다. 법주사지구에 탐방객이 몰린 것은 조계종 사찰의 문화재관람료가 폐지된 데다, 법주사∼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이 '명품 숲길'로 인기를 얻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변에 들어선 집라인(8코스 1천683m), 모노레일(866m), 스카이바이크(1천600m), 스카이트레일 등 다양한 산림레포츠 시설도 탐방객을 유인하는 효과를 냈다. 지난해 속리산 전체 탐방객은 2023년 114만7천명에 비해 10.2%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2023년 5월 문화재관람료 폐지 이후 탐방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지난해는 늦은 단풍과 법주사 국화축제가 맞물리면서 10월 중순 이후 탐방객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탈루세금 104억8천만원을 추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가 세무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사례별로는 54개 법인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벌여 6억4천만원을, 산업단지 및 창업 감면에 대한 기획조사를 통해 36억원을 각각 추징했다. 이 밖에 상속 부동산 취득세 미신고, 장애인 및 다자녀 감면 자동차 등 감면 사후관리, 서민주택 사후관리 조사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평과세 확립과 자진 납세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세무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지방세 안내 및 홍보도 함께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시체육회는 오는 11일부터 청전동 '추억의 얼음썰매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썰매장은 애초 지난 2일부터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낮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며 얼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개장이 한차례 연기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최근 안전한 썰매장 운영에 필요한 얼음 두께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 썰매장은 18세 이하는 무료이고, 성인은 2천원을 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설 연휴 기간(25∼30일)에도 28·29일을 제외하고 문을 연다. 다만 기상 상황과 얼음 상태에 따라 휴장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 체육회 스포츠마케팅팀(☎ 043-641-7523)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태안군은 동부시장과 안면도수산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공모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태안군은 이번에 확보한 국비 7천200만원에 군비 1천800만원을 더해 이들 시장에서 음악회와 요리경연대회, 수산물축제 등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안면도수산시장에는 전통시장 매니저 인건비도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상인회의 적극적인 의지와 참여로 이룬 결실"이라며 "전통시장이 태안의 새로운 활력소이자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천안시는 10일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 일대를 지역 대표 관광 핵심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독립기념관 일대 종합관광 개발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K-컬처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독립 정신과 신한류 문화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독립기념관 일대를 천안 관광의 핵심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용역을 통해 천안 8경인 독립기념관의 상징성을 높이고 동시에 자체 관람객 확대와 시설 보강계획을 반영해 관광객 편의를 모색한다. 핵심 관광자원으로서 독립기념관의 역할과 방향 설정, 용연저수지, 흑성산, 천안 종합 휴양관광지 등 기존 자원과 연계한 지역관광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착수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10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박상돈 시장은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는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천안 관광의 핵심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예산군보건소는 예산종합병원, 예산명지병원과 '보호자 없는 병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해 보호자의 부담을 덜고, 환자의 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다. 간병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지난해 보건소는 이 사업으로 272명에게 2억377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 건강보험 하위 20% 이하, 행려환자, 긴급지원대상자 등이다. 대상자는 다인실에서 연간 30일(최대 45일) 범위에서 24시간 무료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저소득층 입원 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해소하고, 더 많은 군민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천안시가 복합문화예술공간 역할을 할 '성성아트센터'의 세부 운영계획 마련에 나섰다. 시는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천안 성성아트센터 건립 세부 운영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성성아트센터는 도심 속 생태 휴식 공간인 서북구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건립돼 문화와 예술, 자연,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성성아트센터 건립 구상 용역을 통해 제시된 건축계획을 재검토하고 주변 문화시설자원과의 연계 활용 방안, 시설관리계획, 전시 운영계획, 타당성 검토에 따른 기존 구상안 분석 등 사업추진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성성아트센터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이해관계자 심층 인터뷰와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오는 5월까지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일상이 행복한 고품격 문화예술 도시 천안에 아트센터 건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조성될 아트센터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설사와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발생하고, 크론병은 장 전체에 걸쳐 산발적으로 퍼져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궤양성 대장염이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질환은 1800년대 유럽에서 첫 환자 사례가 진단된 후 20세기까지만 해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의 초기 산업화 지역에 국한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의 신흥 산업화 지역을 중심으로 질환이 확산하면서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 질병 부담이 커졌다. 염증성 장질환 분야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IBD 연구 그룹'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사회의 서구화와 관련된 환경적 요인(흡연 증가, 서구식 식단, 개선된 위생 등)이 유전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개인의 장내 미생물에 대한 점막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적인 산업화, 도시화의 역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판매량이 24년 연속 증류주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에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을 9천680만 상자(상자당 9L 기준)를 판매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약 13바퀴 돌 수 있고 에베레스트산 약 5만7천개를 쌓은 높이에 달한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판매량은 데킬라 전체 판매량의 약 2배에 이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진로(JINRO)의 대중화'를 글로벌 비전으로 선포한 이후 제품 현지화뿐 아니라 스포츠 스폰서십, 대형 페스티벌 후원, 글로벌 인기 콘텐츠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앞으로도 현지 밀착 전략을 강화해, 세계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대중적인 주류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천안시는 지난 4∼8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2025 천안 K-컬처박람회'에 35만6천448명이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31만2천899명보다 4만3천549명이 늘어난 수치로, K-컬처박람회 개최 이래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토요일인 지난 7일 12만3천459명이 몰리면서 하루 최대 관람객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던 지난해 11만9천238명보다 4천221명 많은 것이다. 시는 한글·게임·영상 콘텐츠 산업전시관 등 전시콘텐츠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실감 콘텐츠를 접목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라디오 공개방송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K-레트로 콘서트, 쎄시봉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캐치! 티니핑', K-OST 콘서트 등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공연도 방문객 증가에 기여했다고 봤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K-인플루언서,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11개국 주한대사관 관계자와 험프리스 주한미군, 외국인 공무원·유학생 등 글로벌 관람객 유입이 대폭 늘며 박람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박람회는 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2025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에서 지난해보다 25억원 늘어난 8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준공 후 10년 이상 된 노후 공공건축물에 고성능 창호, 내·외벽 단열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공공건축물은 청주 노인종합복지관, 제천 금성보건지소, 보은 노인장애인복지관 등 9개소다. 박병현 건축문화과장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주요 정책 사업"이라며 "에너지 성능 향상과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과 충북도교육청이 '헤이그 특사'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보재(溥齋) 이상설(1870∼1917) 선생의 서훈 승격(대통령장→대한민국장)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9일 이상설 선생의 서훈 승격, 지역사회 보육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진천 출신인 선생의 애국정신이 후세에 이어질 수 있도록 합당한 서훈 승격을 추진, 학생들에게 교육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생은 1906년 중국 룽징(龍井)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세웠다. 진천 서전고의 교명은 서전서숙에서 따왔다. 이듬해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밀사로 참석해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고, 중국과 러시아에서 독립운동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한편 군은 지난해 3월 선생 기념관을 개관했다.